반찬은 밥에 곁들여 먹는 음식을 통틀어 이르는 말인데요. 때론 주식에 부족한 영양소를 채우기도 하고, 맛을 더하기도 하죠. 맛있는 반찬 하나면, 밥 한 그릇 뚝딱 비워낼 수 있기도 하고요. 냉장고에 넣어두면 든든한, 반찬이 궁금하세요? ‘요리요정 이팀장’으로 불리는 요리연구가 이정웅씨가 제철 식재료부터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드는 반찬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30분이면 충분한, 요즘 반찬을 COOKING에서 만나보세요.
‘요리요정 이팀장’의 요즘 반찬 ⑮ 부추 소고기볶음

한국인이 즐겨 먹는 대표적인 채소를 떠올리면 배추, 양파, 파와 함께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부추입니다. 요즘은 하우스 재배 덕분에 사시사철 신선한 부추를 맛볼 수 있지만, 예전에는 주로 이른 봄부터 초여름까지 즐기던 제철 채소였습니다. 한 번 심으면 뿌리에서 여러 번 싹이 돋아나 서너 번은 수확할 수 있었죠. 무엇보다 김치, 전, 볶음, 무침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식재료입니다.

부추는 따뜻한 성질을 지닌 채소로, 비타민 A와 C, 베타카로틴, 미네랄이 풍부해 봄철 활력을 돋우는 데 도움을 줍니다. 예로부터 건강식으로도 인정받아 왔으며『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간 기능 향상과 해독을 돕는 ‘간의 채소’로 기록돼 있습니다.
부추의 영양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려면 기름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추에 함유된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E는 지용성이므로 기름과 함께 먹어야 체내 흡수율이 높아지죠. 오늘은 소고기와 함께 볶아 단백질까지 더한 균형 잡힌 요리를 소개합니다. 간단하면서도 밥반찬이나 술안주로 제격인 메뉴예요. 이번 주말 한입 가득 봄의 향을 느낄 수 있는 ‘부추 소고기볶음’으로 든든하고 건강한 한 끼를 즐겨보세요.
Today`s Recipe 이정웅의 '부추 소고기볶음'

“부추는 열을 가하면 금방 숨이 죽고 수분이 생기니 살짝만 익히는 것이 좋아요. 보관할 때는 수분이 닿으면 금방 무르므로, 물기를 제거한 뒤 키친타월에 싸서 냉장 보관하세요.”
재료 준비

재료 : 부추 200g, 소고기(등심이나 부채살) 100g, 다진마늘 1큰술, 굴소스 1큰술, 물엿 1/2큰술, 식용유 약간, 참기름 1큰술, 후추 약간
만드는 법
1. 소고기와 부추는 한입 크기로 썬다.
2.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을 넣어 향이 올라올 때까지 살짝 볶는다.
3. 소고기를 넣고 센 불에서 볶다가 굴소스와 물엿을 넣고 고기가 완전히 익을 때까지 조리한다.
4. 불을 약하게 줄인 후, 부추를 넣고 두세 번만 가볍게 뒤적이며 볶는다.
5. 불을 끄고 참기름과 후추를 뿌려 마무리한다.
이정웅 cooki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