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 정부가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1500억 달러를 달성하고 베트남 원전 산업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14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베트남 산업무역부를 방문해 응우옌 홍 지엔 산업무역부 장관과 ‘제14차 한·베 산업공동위원회’ 및 ‘제8차 한·베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양국의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오전에 개최된 산업공동위에서 양국 장관은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1500억 달러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논의하고 관련 업무협약(MOU)에 서명했다. 이는 양국 정상이 2023년 6월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지난해 기준 양국 교역액은 800억 달러 수준이다.
아울러 양국 원전 담당 국장 간 ‘원전 협력 MOU’에 서명하고 베트남 원전 산업 발전에 협력하기로 했다. 유통 분야 국장급 정책 회의를 재개하고 섬유·의류 산업 투자 협력에도 합의했다. 한국전력과 베트남 국영 송전회사 간에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및 청정에너지 협력 등을 위한 ‘전력망 및 에너지 신산업 분야 MOU’가 체결되기도 했다.
산업공동위에 이어 개최된 FTA 공동위에서는 수출 기업의 비용 절감, 통관 절차 간소화를 위한 FTA 개정, 전기 안전 인증 기관 확대, 농축산물 수출입 품목 확대, 양국 수입규제 현황 등 주요 현안 점검이 이뤄졌다.
한편 안 장관은 이날 베트남 현지 진출과의 간담회도 개최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신한은행, SK, 포스코 등 16개 법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 장관은 최근 미국의 대베트남 상호관세 조치로 인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안 장관은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는 물론 베트남 정부와도 고위급 회담 및 정부 간 협의체를 통해 지속 소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