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현대화된 교통 거버넌스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그린 웨이브 밴드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그린 웨이브를 따라 여러 개의 신호등을 통과합니다." 청두 도심을 달리다 보면 듣게 되는 안내 음성이다.
청두시 공안국 교통관리국 민경 정룽장(鄭榮江)은 청두시 도로교통신호제어센터가 실시간으로 교통 데이터를 수집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자동으로 생성해 각 교차로 신호 단말기로 전송한다고 소개했다. 이 덕분에 대부분의 차량이 녹색 신호등에 맞춰 여러 교차로를 한 번에 통과할 수 있다.
청두 중환루(中環路)의 경우 룽샹루(龍祥路)에서 자링루(佳靈路)까지 약 2.8㎞ 구간에 총 8개의 교차로가 있다. 그린 웨이브 밴드 개조 후 5분 이상 소요됐던 동쪽에서 서쪽 방향 주행 시간이 4분 남짓으로 단축됐으며 정차 횟수도 2회에서 1회로 줄었다. 서쪽에서 동쪽 방향 주행 시간은 약 2분 감소했다.
"청두시에는 총 9400여 개의 신호등 교차로가 있습니다. 교통 흐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기술 기업과 협력해 정차 횟수와 통행 시간이 가장 짧은 알고리즘을 개발했습니다."
정룽장은 현재 310㎞에 달하는 총 255개의 그린 웨이브 밴드 구간에 대한 시간 배분 최적화가 완료돼 교차로 통과 효율이 향상됐다고 전했다.

총 길이가 85㎞에 달하는 청두 도시 순환 고속도로의 상공에서는 경찰 드론 편대가 재빠르게 움직이며 '공중 호크아이' 매트릭스 순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청두 외관 교통망의 핵심 구간인 청두 도시 순환 고속도로는 하루 평균 통행 차량이 70만 대(연대수, 이하 동일)에 달한다. 공휴일 피크 시간대에는 100만 대를 넘어선다. 따라서 드론 여러 대의 협업이 가능한 드론 매트릭스가 고공에서 전 구역을 스캔하고 저공에서 타깃을 정밀하게 추적한다. 더불어 실시간으로 교통 위반 상황을 식별하고 정확한 증거를 생성하는 동시에 이를 단속 단말기로 전송한다.
이 밖에 파노라마 히트맵(Heatmap)을 구축하고 차량 손상, 인명 피해 등 세부사항에 초점을 맞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긴급 차선 유도 등 복잡한 과제도 수행할 수 있다.
교차로 정체 외에 도로에서는 앞쪽 통행이 원활한데도 뒤 차량의 속도를 제한하는 '거북이 차량'도 종종 등장한다.
이에 청두시는 '정상 주행 차량들에 여러 차례 추월당한 경우'를 기준으로 알고리즘을 분석해 올해 운전자에게 알림메시지를 17만 건 이상 발송했다. 통계에 따르면 도심 지역의 피크 시간대 혼잡 지수가 1.38에서 1.29로 하락했다. 업무일 하루 자동차 운행 속도는 4.3%, 아침 피크 시간대는 6.7% 증가했다.
과학기술은 도시 경찰 업무에도 역량을 더했다.
인샹(殷翔) 청두시 공안국 하이테크산업개발구 분국 법제대대 대대장은 "법집행 사건처리 관리센터는 과학기술 장비를 완비하고 있으며 이곳 센터의 안전 검사 구역에서는 20분 만에 신체검사를 완료할 수 있다"면서 "사건 처리의 효율성, 안정성, 규범성이 모두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사건에 관련된 물품의 입·출고는 스마트 로봇이 담당하고, 레이저 내비게이션 로봇과 정밀한 6축 로봇팔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다.
청두시는 '전문성+메커니즘+빅데이터'의 새로운 경찰 업무 운영 모델에 주력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등 최신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각 전문 시스템을 연결해 데이터 융합을 실현하고 있다. 디지털 과학기술이 도시 관리의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