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래에셋證 홍콩법인, 1800억 규모 中로보센스 유증 흥행 이끌어

2025-03-11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이 중국 1위 라이다(외장 센서) 제조 업체 로보센스가 홍콩 증시에서 추진한 18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주관사를 맡아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계 증권사가 중국 기업의 유상증자 주관사를 맡은 것은 이례적으로, 미래에셋측은 이번 딜을 기반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 업무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1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은 중국 증권사 국태군안인터내셔널과 로보센스 유상증자 공동 주관사로 선정된 뒤 이달 5일 유상증자 작업을 마무리했다. 홍콩 증시 상장사인 로보센스는 일명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불리는 핵심 센서인 라이다 제조 업체로, 시가총액은 3조 7737억 원(약 201억 홍콩달러) 규모다. 인공지능(AI), 로보틱스, 휴머노이드로봇 기술력 등도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로봇 관련 중국 기업 중 한 곳으로 평가돼 홍콩 증시에서 관심이 높다. 로보센스는 유상증자로 1877억 원(약 10억 홍콩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로보센스는 조달 자금을 연구개발과 생산라인을 늘리는 데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한국계 증권사가 폐쇄적인 성격을 띤 중국 기업의 유상증자 주관사로 선정된 것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국내 5대 증권사(미래·삼성·KB·NH·한국투자증권) 모두 홍콩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2004년 출범한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은 미래에셋 해외법인 중 글로벌 비즈니스를 총괄하면서 글로벌 IB 업무에 주력하고 있다.

샤샤홍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 IB대표는 “중국 자본시장의 개방과 혁신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IB 업계의 사업 모델 측면에서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며 “로보센스의 유상증자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만큼 향후에도 중국 혁신 기업들에 포괄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해 중국 자본시장 내 신인도 높은 현지 증권사로 포지셔닝을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