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과 동시에 도박 스캔들로 얼룩진 NBA…처음으로 입 연 실버 총재 “큰 충격 받아 매우 불쾌해”

2025-10-26

[점프볼=홍성한 기자] “투명하게 공개까지 했는데…”

NBA를 뒤흔들고 있는 역대급 도박 스캔들이 터진 후 아담 실버 NBA 총재가 처음으로 견해를 밝혔다.

실버 총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뉴욕 닉스와 보스턴 셀틱스의 경기 현장을 찾았고, 경기 중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자리에서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리그와 팬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경기의 정직성이다. 매우 불쾌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도박 스캔들에는 NBA 전·현직 선수들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만 무려 34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는 현재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천시 빌럽스 감독,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출신 데이먼 존스 코치, 마이애미 히트 소속인 테리 로지어 등이 포함됐다.

빌럽스 감독 같은 경우 사기도박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고, 현역 선수인 로지어는 스포츠 베팅 조작 혐의로 체포됐다.

로지어는 2023년 3월 23일 경기가 지목됐다. 샬럿 호네츠 소속이던 그는 선발로 나와 9분 36초만 뛰고 교체됐고, 이후 8경기 연속 결장했다. 당시 특정 선수의 기록만 놓고 베팅하는 게임이 있었는데, 여기에 부상 정보를 이용해 베팅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로지어 행적에 대해서 실버 총재는 “당시 우리는 그 상황을 조사했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했다. 분명히 비정상적인 베팅이 있었지만, 명확한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 로지어는 조사에 협조했고, 사무국에 자신의 핸드폰도 제출하고 면담에 응했다. 결과는 증거 불충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에도 우리는 수사 당국과 협력해 왔다. 수사 당국은 구속 등 우리가 할 수 없는 법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일단 이번에 발표된 것은 ‘기소’일 뿐이며, 아직 유죄가 확정된 건 아니다. 보기엔 좋지 않다. 로지어는 현재 행정 휴직 처리한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빌럽스 감독과 로지어의 변호인단은 “두 사람은 무죄이며, 법정에서 적극적으로 혐의를 다툴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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