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정태순 해운협회 회장 "시대를 꿰뚫는 혜안과 도전정신 필요해"

2024-12-30

정태순 한국해운협회 회장은 30일 2025년 신년사를 내고 "불확실성이 산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대를 꿰뚫는 혜안과 도전정신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해운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신년사를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홍해사태 등 지정학적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다"며 "해운시장의 불확실성이 심화·고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 회장은 "팬데믹 시기 발주되었던 신조선이 2024년 대거 인도돼 해상운임에 대한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는 가운데, 2M의 해체와 함께 제미나이, 프리미어 등 신규 해운동맹이 결성되며 해운업계를 주도하던 얼라이언스 체제에도 큰 지각변동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관세정책, 보호무역으로 대변되는 2기 트럼프 행정부의 등장으로 교역 패턴 변화와 이에 따른 공급망 재조정이 예상되며, IMO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 상향 이후 친환경 전환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지가 강해지며 친환경 선박 및 대체 연료 사용에 대한 부담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이같은 대외적 요인들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협회는 올해 예상되는 교역감소 및 공급망 개편 등 변화에 대응하고, 동시에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중점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해운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부 정책 및 국정과제에 해운분야 공약 반영을 추진하고, 최근 현황에 맞게 해운법을 개정하는 한편, 핵심에너지 특별법 발의를 통한 국적선사 적취율 향상을 통해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선박 투자 규모를 분석해 정부 금융지원을 이끌어내고, 연료 설비에 대한 개량 대책을 마련하여 원활한 대체 연료 공급을 도모하는 한편, EU 친환경 연료 할증료에 대한 화주와의 분담 방안을 모색하겠다"고도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해운금융 지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국적선사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를 위해 정책금융기관의 선박 금융지원 확대를 요청하는 한편, 선박투자회사 세액공제 부활 추진을 통해 민간금융의 선박금융 확대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로서 해운시장의 질서 확인에도 앞당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장 회장은 "정기선사 공동행위 관련 행정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여 해운법에 의한 정당한 공동행위의 적법성을 대변할 것이며, 해수부-해운협회 합동 시장질서 확립 TF를 운영해 공정한 해운시장 질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량화물 수송역량 강화도 약속했다. 그는 "대량화주와 탈탄소 규제 대응 방안에 대한 공동연구·협력을 추진하고, 부정기 화물의 장기 운송 계약 유도를 위해 우수선화주제를 활성화하는 한편, 전략화물 민·관 합동 TF를 구성하여 대량화물 국적선사 적취율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항만·물류제도 개선에도 노력하겠다고 주장했다. 장 회장은 "국내 항만별 선사 애로사항을 조사해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항만용역업체의 요율인상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해운산업 친환경 전환을 위해 국내항만 여건을 개선하는 등 항만·물류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기인력 육성과 노사합의 이행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인 해기사 단기 양성과정을 활성화하는 한편, 선내 인터넷 개선, 장기승선자 인센티브제도 도입을 통해 근로환경을 개선하겠습니다. 또한, 한국인선원의 의무승선 기준 도입제도를 정비하고, 유급휴가 일수 및 휴가비용을 지원하는 등 노사합의 이행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우수 외국인 선원 양성 및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여 미래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해기사 양성 공적개발원조사업(ODA)을 추진하고 우수 외국인 해기사 양성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외국인 해기사 기술이민제도 도입 등을 통해 외국인 선원의 장기 승선을 유도하여 선원의 안정적 공급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강화되고 있는 해양환경 규제에 적극 대응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장 회장은 "IMO 중기조치에 대한 대응 전략을 고도화하고, 대체 연료 조기 도입 및 운용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중소선사 대상 에너지 효율규제 대응 컨설팅 사업을 확대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운업계 임직원의 역량 향상과 대국민 해운산업 인식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운 선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매월 해운 실무 및 현안과 관련한 교육을 확대함과 동시에, 공익사업 확대, 미디어 매체 활용을 통해 해운산업에 대한 대국민 소통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장 회장은 "새해는 주요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와 컨테이너선 공급 압력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홍해 사태, 환경규제 강화, 얼라이언스 구조 개편으로 인한 변화 등 불확실성이 산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운업계는 시대를 꿰뚫는 혜안과 도전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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