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하거나 오싹하거나...'F1:더 무비' '쥬라기 월드 4', '노이즈' 흥행 질주

2025-07-11

짜릿하거나 오싹하거나…. 올여름 극장가에서 관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흥행 영화의 '무기'는 둘 중 하나인 듯하다. ‘쥬라기 월드:새로운 시작’과 ‘F1:더 무비’는 짜릿함으로 무장하고, 소문난 한국 영화 ‘노이즈’는 오싹함으로 승부를 걸었다. 스릴은 세 영화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극장에 가서 보고 싶은 영화들이 크게 늘어 요즘 영화 팬들의 마음이 분주하다. 여름 시장을 겨냥한 만큼 최근 개봉한 영화들은 극장에서 직접 봐야 가능한 ‘시네마틱 체험’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 전략 덕분일까. '쥬라기 월드 4'와 'F1:더 무비'는 이미 관객 수 100만을 넘겼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틈새를 비집고 당당하게 역주행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 영화 ‘노이즈’도 이번 주말 1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금 영화관에서 봐야 할 가장 뜨거운 영화 세 편의 관람 포인트를 소개한다.

'F1:더 무비', N차 관람 부른다

평소 카 레이싱에 마음 끌린 적 있다? 그렇다면 이 영화를 봐야 한다. 이전에 ‘탑건: 매버릭’을 재미있게 봤다? 그렇다면 조금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벌써 'F1:더 무비'를 가리켜 팬들은 '지상의 탑건' '땅건'이라고 부른다. F1에 대해 잘 몰라도 즐길 수 있고, 여성 관객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F1 매력에 빠져 넷플릭스에서 ‘F1’ 관련 다큐멘터리를 찾아보는 이들도 있다.

지난달 25일 개봉한 'F1: 더 무비'는 최고가 되지 못한 베테랑 드라이버 소니 헤이스(브래드 피트)가 F1 최하위 팀에 합류해 천재적인 신예 드라이버와 원팀이 돼 레이스를 펼친다는 이야기다.

서사는 다소 뻔하게 펼쳐지지만, 재미의 큰 걸림돌이 될 정도는 아니다. 으르렁거리는 자동차 재기음과 엔진 소음이 가슴을 쿵쾅거리게 한다. 정교한 촬영 설계로 레이싱 장면을 내가 직접 운전하는 것처럼 즐길 수 있다.

또 하나의 큰 매력은 음악이다. 음악 때문에 N차 관람을 하는 관객도 있다는 말이 전혀 과장이 아니다. 사운드의 힘이 큰 만큼 돌비나 아이맥스, FDX로 보면 재미가 배가 된다. 그리고, 브래드 피트의 매력은 여전하다. 이 영화를 보고 그에게 다시 반했다는 관객들이 많은데, 사실 여부는 직접 확인해보기 바란다. 10일까지 113만명이 이 영화를 봤다.

공룡의 매력, '쥬라기 월드:새로운 시작'

공룡은 늘 우리를 설레게 한다. 세대가 달라도 1993에 제작된 스티븐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은 명불허전 '레전드'였다. 오죽하면 이번에 ‘쥬라기 월드:새로운 시작’(이하 쥬라기 월드 4'주연으로 출연한 스칼렛 요한슨이 “드디어 내 꿈이 이뤄졌다”고 얘기했을까. 가렛 에드워즈 감독도, 조나단 데일리와 스칼렛 요한슨도 모두 ‘쥬라기 키드’였다.

이번 영화는 1993년에 시작된 '쥬라기 공원'(1993) 3부작에 이은 리부트 ‘쥬라기 월드’의 4편이다. 과거 쥬라기 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섬에 들어간 조라(스칼렛 요한슨)와 헨리 박사(조나단 헤일리)가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솔직히 '쥬라기 월드 4'의 관객들 반응은 엇갈린다. 그렇다고 직접 보지 않고 ‘쥬라기’ 영화를 건너뛰기는 쉽지 않다. 재미있게 봤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사실도 참고하기 바란다.

한편 '쥬라기 월드 4'는 FDX로 관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온몸으로 느끼는 바람, 물, 진동이 우리는 적도 부근의 섬 위험한 정글로 이끈다. 깜짝깜짝 놀라며 비명을 지르게 되는 건 기본이다. 3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쥬라기’는 그 맛에 보는 영화다. '쥬라기 월드 4'는 지금까지 127만명이 봤다.

'노이즈', 공포는 아주 가까운 곳에

지난달 25일 개봉한 영화 '노이즈'는 층간 소음으로 매일 시끄러운 아파트 단지에서 실종된 여동생을 찾아 나선 주영(이선빈)이 미스터리한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현실 공포 스릴러다. 영화를 보고 나면 왜 제목이 ‘노이즈’인지 알게 된다.

공룡이 사는 머나먼 섬이 아니라 바로 이웃과 벽을 맞대고 사는 공동 주택이라는 공간이 더 두려울 수 있다는, 꽤 설득력 있는 이야기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영화가 너무 무서워서 중간중간 눈 뜨고 봤다는 사람도 있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무서운 소리'를 각오하라. 그리고 그 소리를 만끽하려면 돌비 영화관에서 볼 것을 추천한다.

'노이즈'는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관객을 끌어들이며 역주행 흥행을 하고 있다. 특히 중고생 관객들이 많다. 역시나 10~20대는 이런 공포영화에 열광한다. 10일까지 이 영화는 87만 명이 봤다. 이번 주말에 100만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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