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첫 선발 출장 KT 문상철 “지면 끝나는 경기 계속해왔다, 분위기 싸움은 우리가 유리”

2024-10-05

KT 문상철(33)이 이번 가을 처음으로 선발로 경기에 나선다. 이강철 KT 감독은 5일 잠실에서 열리는 LG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 문상철을 5번 타자 1루수로 기용하며 “문상철이 LG 상대로 특히 강했다”고 했다. 앞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 경기는 오재일이 선발 1루수로 나갔다.

문상철은 “어떤 팀 상대로 특별히 좋았던 기억은 사실 없다. 하지만 감독님이 그리 얘기하시니 믿는다”고 말했다. 문상철은 정규시즌 LG전 타율 0.260에 3홈런을 쳤다.

지난 시즌 KT는 2위로 정규시즌을 마치고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꽤 오래도록 상대를 기다렸다. 올해는 정반대다. 145번째 경기까지 치러가며 5위로 가을무대에 막차 탑승했다. 1경기만 비겨도 끝인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치렀다. ‘지면 끝’인 경기를 벌써 세 차례나 치렀다.

문상철은 “지난해 위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를레이오프를 치렀을 때는 처음에는 약간 분위기를 잘 못 따라가는 느낌도 들었다. 한국시리즈 올라갔을 때 LG도 1차전을 보니 약간 그런 느낌이었다”면서 “올해는 이제 두 경기밖에 안 했지만, 5·6위 결정전부터, 아니 그 전부터 계속 포스트시즌 분위기로 해왔다. 그런 면에서는 조금 더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난해 KT는 플레이오프에서 NC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LG에 패해 우승을 내줬다. 바로 그 LG가 준PO 상대다. 문상철은 “특별히 각오를 다진다고 이길 수 있는 건 사실 아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해서 지는 것도 아니다”며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어떻게 한다기보다, 그냥 저희 것만 잘 보여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준비는 잘 돼 있다”고 말했다.

문상철은 타율 0.256에 OPS 0.786, 17홈런으로 시즌을 마쳤다. 커리어하이를 기록했지만, 초반 기세를 생각하면 이마저도 아쉽다. 3·4월 문상철은 29경기에서 타율 0.356에 7홈런을 때렸다. 문상철은 “초반 성적은 좋았는데, 6월 들어가면서부터 조금씩 성적이 떨어졌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기보다, 타격 사이클이 내려갈 때 빠르게 치고 올라가지 못한 게 아쉬웠다”면서 “생각보다 기록이 좋지 못했던 것 같다. 내년에는 타격 사이클을 좀 더 줄이는 게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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