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철, 7경기 무안타 끝에 결승 투런포···KT ‘가을야구 매직’ 주역 될까

2024-10-05

문상철(KT·33)이 2024 KBO 준플레이오프에서 결승 홈런을 치며 KT의 ‘가을야구 매직’이 실현되는 데에 앞장섰다.

문상철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2회말 무사 1루에서 LG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의 몸쪽 직구를 당겨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문상철의 투런포로 선취점을 가져온 KT는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5회 배정대와 심우준의 연속 2루타가 나오며 1점을 추가한 KT는 LG를 3-2로 꺾었다. 3선승제인 준플레이오프에서 KT는 1승을 먼저 쟁취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문상철은 올해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이날 처음 선발 출전했다. 앞선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 경기에서는 오재일이 선발 1루수로 기용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문상철이 엔스 상대로 특히 강했다”라고 문상철을 선발 1루수로 출전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문상철은 올해 정규시즌 LG전 타율 0.260에 3홈런을 쳤다.

이 감독은 “문상철이 최근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오늘 보니 많이 좋아진 것 같더라. 타격 코치도 기대된다고 말했다”라며 “어제 타선에서 문상철만 바꾸자고 결정을 해놓은 상태였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의 선구안이 빛을 발했다.

문상철은 지난 21일 정규시즌 SSG전부터 지난 3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까지 7경기 연속 안타가 없었다. 길었던 침묵 끝에 나온 시원한 홈런이다.

문상철은 이날 경기 전 “초반 성적은 좋았는데, 6월 들어가면서부터 조금씩 성적이 떨어졌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기보다, 타격 사이클이 내려갈 때 빠르게 치고 올라가지 못한 게 아쉬웠다”라고 말했는다. 이날 홈런으로 문상철은 회복된 타격 컨디션을 증명해 보였다. KT의 남은 가을 야구 여정에서 선발 기용될 가능성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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