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병원에서 사용되는 의료방사선, 정말 두려워 할 필요가 있을까?

2024-11-16

【 청년일보 】 의료방사선이란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신체에 일정 수준 방사선을 조사하는 것으로 CT, 엑스레이가 대표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방사선’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해 의료방사선 검사에 거부감을 느끼거나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이 연간 평균 7회의 의료방사선 검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세계 평균인 0.6건보다 11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검사 횟수가 증가하면 피폭량도 높아지지만, 실제로는 건강에 우려할 만큼의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흉부 X선의 경우 1회 촬영 시 약 0.1밀리시버트(mSv)로 단거리 비행 한 번과 같은 수준이며, 복부 CT의 경우 1회 촬영 시 약 8~10mSv로 장거리 비행 100회 이상에 해당하는 피폭량이다.

실제 100mSv 정도의 방사선량에 노출되어야 20~30년 후 암 발생률이 0.5%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일상생활에 적용한다면 6개월간 5mSv의 방사선 피폭량은 햇빛을 쬐는 것과 같으며, 6개월간 5mSv는 매일 45분씩 햇빛을 쬐는 것과 비슷하다.

이 정도의 햇빛 노출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즉각적인 해를 끼치지 않지만 장기간 계속되면 피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처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의료방사선의 노출량으로 인한 인체의 부정적 영향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의료방사선 피폭량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논문들을 참고할 수 있다.

Mayo Clinic Proceedings에서는 의료 영상 검사, 특히 CT 스캔의 방사선 피폭에 대한 논의와 함께 잠재적인 암 위험을 과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다양한 피폭 기준을 근거로 저선량 방사선의 위험은 매우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Journal of Radiation Research는 저선량 방사선 피폭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양한 연구를 종합하여 설명하며, 방사선 보호 조치와 관련된 정책의 중요성도 다루고 있다. 이와 같은 연구들은 의료 영상에서 피폭된 방사선량이 일상생활의 다양한 방사선 노출과 유사하거나 미미한 수준임을 강조하며, 방사선 사용이 환자 진단과 치료에 있어 불가피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의료방사선은 저선량 방사선으로서 위험도가 매우 낮으며, 의료 영상에서 피폭된 방사선량이 일상생활의 다양한 방사선 노출과 유사하거나 미미한 수준이다. 이처럼 의료방사선 피폭량에 대해 객관적으로 이해한다면, 방사선을 이용한 검사와 치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청년서포터즈 8기 김혜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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