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성 알파브릿지 대표 “AI 활용 확대…펀드 수익률로 증명 중” [스톡 앤 잇]

2024-11-03

투자 성과 입증한 AI, 전문가들과 벽 허물어지는 중

알파로보펀드 시리즈, 최근 5년 성과 상위 1% 유지

“퀄리티·신뢰 우려 해소…낮은 수수료 경쟁 우위”

“인공지능(AI)이 자산운용 업무나 포트폴리오에 제대로 적용되기 위한 최우선 선결 조건은 데이터입니다. 최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우리를 둘러싼 모든 정보가 디지털화되는 동시에 데이터로 쌓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AI들의 활용 범위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주성 알파브릿지 대표는 최근 데일리안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과거 베스트 펀드매니저들이 판단 근거로 삼았던 비정형적이고 자료화되지 못했던 것들까지도 최근 AI가 학습을 통해 데이터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주성 대표는 의사결정이 신속하며 실수가 없다는 AI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도래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AI는 한 사람의 애널리스트나 펀드매니저가 오랜 시간이 걸려서야 경험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의 데이터를 단기간에 취득·해석할 수 있는 수준을 이미 달성했다는 것이다.

그는 “아직 로보어드바이저 등 AI를 활용한 투자 및 운용 시장이 초기다 보니 해당 상품에 익숙지 않아 투자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과거 애널리스트이 변곡점에서 어떤 선택을 내렸는지 등 각종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점차 AI와 전문가들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를 활용한 투자는 성과 측면에서 이미 그 효용성을 증명하기 시작했다”며 “회사가 7년 전 출시한 알파로보펀드 시리즈의 경우 5년 기준 전체 주식형 펀드 중 상위 1%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3년, 1년 기준으로 보더라도 상위 20% 안에 들어가는 등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파브릿지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사내벤처로 출발해 지난 2022년 7월 법인으로 출범한 AI 핀테크 스타트업(신생벤처)이다. 업계 최초의 AI 공모펀드인 알파로보펀드 시리즈를 만든 핵심 멤버들이 AI 포트폴리오 기술의 개발 및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서 50여개 이상의 배당형·성장형·섹터로테이션형 등 다양한 알고리즘을 시범 운영하며 투자자들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박 대표는 “AI는 투자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면에서도 기존 펀드 운용역들 대비 차별적 우위를 지닌다고 생각한다”며 “일단 AI는 운용역들의 채용과 해고, 승진, 연봉협상 등에서 자유로운 가운데 새로운 사람이 펀드를 처음 맡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최근 ETF 시장이 개화하면서 단순 지수·업종 투자를 넘어 배당형·커버드콜 등 다양한 상품 라인업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AI·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의 활동 범위도 확대될 것이라고 관측도 나왔다.

디지털 전환으로 투자도 ‘초개인화’ 바람이 불고 있지만 한 명의 운용역이 두각을 보이거나 성과를 낼 수 상품은 제한적이지만 현재 코스콤을 통해 효용성을 인증 받은 알고리즘만 300여개에 이를 정도로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의 그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퀄리티나 신뢰의 문제로 AI 운용 펀드의 시장화가 더딘 측면은 서서히 해결될 것”이라며 “과거 사람들이 펀드 매니저의 수상 기록을 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것처럼 변동성에서의 낮은 샤프지수와 안정적인 수익률 등을 보고 AI 펀드를 고르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펀드의 경우 장기 복리 효과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낮은 수수료가 필요한데 AI 펀드는 해당 부분에서는 압도적일 수밖에 없다”며 “최근 운용사에서도 성과급 등 추가적인 비용 없이 높은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는 면에서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스톡 앤 잇(Stock & IT)]은 나날이 발전하는 정보기술(IT)이 주식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코너입니다. 증권사 객장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종이 증권이 전자증권으로 대체되고 인공지능(AI)도 적용되는 시대에 신기술로 인한 자본시장의 변화를 조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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