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공항주차장에서 출국장까지 캐리어 배송해준다

2025-12-10

# A씨는 겨울휴가를 내고 초등학생인 두 아이와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인천공항 주차장의 빈 곳을 눈으로 찾기 어려웠는데 ‘인천공항 주차내비’ 앱을 이용하니, 경로상 최적 주차장의 빈 주차면까지 안내됐다. 주차 후에는 실내 내비게이션으로 바뀌어 수속 카운터까지 최단 경로를 알려준다. 짐이 많았지만 캐리어 배송 로봇이 주차장 앞 교통센터에서 출국장까지 짐을 옮겨주니 아이들과 손잡고 편하게 출국장으로 향할 수 있었다.

행정안전부는 10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광역시, 인천광역시 중구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캐리어 배송·순찰 로봇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인공지능(AI)·주소기반 이동지능정보 사업의 실증과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지난 2월부터 행안부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주차장 공간정보와 실내 측위정보를 통해 주차장 내비게이션 인천공항 주차내비 앱 서비스를 시범 제공 중이다.

빈 주차면 정보를 실시간 반영하여 경로상 최적 주차 자리를 안내하고, 하차 후에는 목적지까지의 도보경로를 연속적으로 안내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캐리어 배송·순찰 로봇 서비스도 추가로 시범 운영된다. 임산부, 장애인, 유아동반 고객 등 교통약자의 편의를 위해 주소 기반으로 작동하는 자율주행 로봇이 최대 3개의 캐리어를 운반한다. 로봇은 제1터미널 교통센터(지하1층 주차장 입구)와 입·출국장 입구(배달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제1터미널 1층(입국장)과 3층(출국장) 버스탑승 대기장소에서는 순찰 로봇이 운영된다. 흡연 금지구역을 자율주행으로 순찰하며 음성을 출력해 흡연 금지를 안내한다.

행안부는 매년 선도 지자체를 선정해 드론 및 로봇과 주소정보를 융복합한 서비스 모델 개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전남 무안에서 쇼핑몰·주차장 간 로봇 배송 서비스를 시범운영했고 충남 보령에서 드론 기반 섬 지역 물품 배송 서비스도 진행했다.

향후 보완사항 등을 반영해 전국 규모의 서비스 구현을 위한 연도별 실행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박연병 자치혁신실장 직무대리는 “인천공항의 서비스 모델과 같이 주소정보가 다양한 신산업과 연계되어 국민 편의를 증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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