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 제대로 실현"…김한길의 '통합위' 여성 위원이 절반

2024-10-19

3기 통합위원 25명 중 13명이 여성

통합위원 여성 비율, 점점 높아져

'딥페이크 피해' 심각하게 보는 김한길

尹 "통합위, 여성 문제도 잘 다뤄달라"

"대통령 말씀대로 3기 위원회에서는 우리 사회 여성의 문제를 제대로 다뤄보겠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지난 9월 13일 출범한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3기 위원 중 절반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3기 통합위에서 여성 문제를 제대로 다뤄 보겠다고 선언했는데, 그 시작이 '통합위 양성 평등'인 셈이다.

20일 통합위에 따르면 3기 국민통합위 분과위원 25명 중 13명은 여성이다. 통합위는 1기 여성 위원 10명, 2기 여성 위원 11명 등 여성 비율을 꾸준히 늘려왔다. 통합위는 대통령직속 기구 중에서 여성 비율이 가장 높다.

평소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많은 김 위원장은 3기 통합위를 처음부터 '여성'에 포커스를 맞춰 구상했다고 전해진다. 통합위 특위 내 '여성 소위'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딥페이크 범죄 등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점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3기 통합위는 '공감·상생·연대'를 주제어로 여성문제를 비롯해 인구구조 변화, 기후 위기 등 미래 갈등 예방을 위한 과제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다뤄볼 계획이다. 앞서 1기 통합위는 '청년'과 '사회적 약자', 2기 통합위는 '동행'을 주제어로 정책 대안을 발굴해 정부에 제안한 바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까지 제안된 정책에 대한 정부 수용률은 77%다.

윤석열 대통령도 우리 사회의 여성 문제를 통합위서 잘 다뤄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3기 통합위 출범식에서 "최근 딥페이크 문제로 국민들, 특히 여성들의 불안이 큰데 이런 것이 사회의 공존을 깨는 대표적인 악질 범죄라고 할 수 있다"며 "그래서 관계 부처에 강력한 대처를 주문했다. 사회적 약자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때 진정한 통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3기 위원회에서도 중요 의제로 다룰 여성 문제도 사회적 연대의 시각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우리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여전히 일과 가정을 양립하기가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서 남성·여성, 이런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자아를 개발할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3기 위원회에서 보다 심층적인 대안을 연구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로 3기 위원회에서는 우리 사회 여성의 문제를 제대로 다뤄보겠다"며 "우리나라 여성들이 전 연령대에서 공통으로 느끼는 대표적인 정서를 꼽으라면 그건 아마도 '불안'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여성이 불안하지 않을 안심 사회로 가는 길을 찾아보겠다. 여성들이 돌봄의 부담과 경력 단절의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며 "양성평등의 실현으로 우리 사회 여성들과 남성들이 상생하는 양성 통합이야말로 국민 통합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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