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LA다저스에서 뛰던 시절 가장 친한 동료 중 한 명이었던 루이스 크루즈(40)가 방송 해설가로 변신한다.
다저스 구단은 14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크루즈의 구단 전담 중계진 합류 소식을 전했다.
크루즈는 2025시즌부터 다저스 스페인어 라디오 방송인 ‘KTNQ 1020’에서 스페인어 중계 해설을 맡을 예정이다.
멕시코 출신인 크루즈는 2000년 8월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하며 프로 선수의 길을 걸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2008-09) 밀워키 브루어스(2010)에서 빅리그 출전 경험을 쌓은 그는 2011년 다저스와 계약했고 다음해 빅리그 78경기에서 타율 0.297 출루율 0.322 장타율 0.431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3시즌 류현진이 합류한 이후 시즌 초반 류현진이 가장 친했던 팀 동료이기도 했다. 후안 유리베와 ‘브로맨스’가 있기전 크루즈와 친분이 있었다.
두 선수는 경기장뿐만 아니라 바깥에서도 함께 어울리는 경우가 많았다. 또 다른 멕시코 출신 팀 동료 아드리안 곤잘레스와 함께 한식당을 방문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크루즈는 현장을 찾은 한국 취재진에게 류현진에게서 배운 한국어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정도로 친분이 깊었다.
그러나 그해 45경기에서 타율 0.127 출루율 0.175 장타율 0.169의 극심한 부진에 빠졌고 시즌 도중 방출됐다.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으나 16경기 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이후 그는 일본과 멕시코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2024-25시즌 멕시코 퍼시픽 윈터리그에서도 23경기에 출전했다.
선수 생활은 꽃피우지 못했지만, 다양한 무대에서 쌓은 경험은 그의 해설 경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는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정말 기쁘다. ‘한 번 다저스는 영원한 다저스다’라는 말도 있다. 2012년 내가 이곳에서 뛰었을 때 팬들은 나를 받아줬고 정말로 편안하게 만들어줬다. 다시 한 번 다저스 구단의 일원이 된 지금, 내 모든 것을 바쳐 최고의 중계 해설을 보여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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