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탭, 일상 공유 중심 피드 형태로 전환
숏폼 탭, 오리지널 콘텐츠·수익 생태계 구축 추진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 순차 적용..."톡 체류시간 20% 확대 목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가 카카오톡의 주요 탭을 전면 개편하며 소셜·콘텐츠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본격화한다. 회사는 이번 개편을 통해 카카오톡 체류 시간을 20%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7일 열린 2025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는 단기 트렌드를 쫓기보다 이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카카오톡을 진화시키고자 했다"며 "9월부터 연말까지 카카오톡 내 5개 탭 전반에 걸친 기능 고도화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친구 탭은 기존의 단순한 친구 목록을 넘어, 일상 콘텐츠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피드 기반 서비스로 전환된다. 생일 친구, 단톡방 내 공유된 미디어 등 다양한 관계 기반 콘텐츠가 피드에 자동으로 노출되며, 이용자 간 인터랙션을 유도하는 구조로 설계된다.

정 대표는 "2분기 월 평균 약 1,340만 명의 이용자들이 프로필을 통해 일상을 공유하고 친구 근황을 확인하고 있다"며 "이번 개편을 통해 이용자 간 자연스러운 소통과 콘텐츠 소비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숏폼 비디오 서비스도 적용된다. 카카오는 채널 다변화, 스튜디오 구축, 오리지널 및 독점 콘텐츠 확대를 통해 차별화된 숏폼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채팅방 내에서 콘텐츠 공유와 시청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메신저 특화형 UX를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는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수익을 효과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 과시형 플랫폼과는 다른 방향성의 관계 기반 콘텐츠 소비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번 카카오톡 개편은 체류 시간을 20% 이상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4분기 톡비즈 광고 매출을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톡 내 트래픽의 선순환 구조를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