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킨 프랜차이즈 깐부치킨이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함께한 ‘치맥 회동’ 당시 먹었던 메뉴를 공식 세트로 선보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깐부치킨은 이날 ‘인공지능(AI) 깐부 세트’를 출시했다. 가격은 2만3000원으로, ▲크리스피 순살치킨 ▲바삭한 식스팩 ▲치즈스틱 등 세 가지 메뉴로 구성됐다. 지난달 30일 이들의 회동이 이뤄졌던 서울 삼성동깐부치킨 삼성점의 실제 테이블 구성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깐부치킨 측은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바로 그 날의 메뉴 조합을 공식 세트로 선보이게 됐다”며 “고마움을 나누기 위해 판매 수익의 10%를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 세트’ 출시 배경에는 젠슨 황 CEO와 국내 재계 총수들의 깜짝 회동이 큰 영향을 미쳤다. 당시 회동이 알려지자 ‘배달의민족’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깐부치킨 1호점인 용인 성복점은 주문 폭주로 임시 휴업에 들어갔고, 삼성점에는 ‘성지순례’ 손님이 몰리면서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매장 측은 “기를 받고 싶다”며 세 사람이 앉았던 자리를 찾는 손님이 급증하자 테이블 이용 시간을 1시간으로 제한했다. 일선 매장들은 일시 품절 사태를 빚을 정도로 매출이 급증했고, 본사는 닭고기 수급난으로 직영점 일부 영업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깐부치킨 관계자는 “많은 고객이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전국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급상승했다”며 “가맹 문의가 폭주하고 있으나, 일시적으로 신규 가맹 상담은 중단하고 기존 점주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깐부치킨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62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152곳이 가맹점, 10곳이 직영점이다. 대형 브랜드인 BBQ(2387곳), bhc(2230곳), 교촌치킨(1362곳)과 비교하면 규모는 작지만, ‘치맥 회동’으로 인해 브랜드 인지도는 급상승했다.
‘깐부’는 친구나 짝을 뜻하는 말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우리는 깐부잖아”라는 대사로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깐부치킨 측은 “회장님 입맛 그대로의 메뉴를 즐기며 따뜻한 나눔의 의미도 함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