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황 눈썹에 후계자 있네요” 치맥회동 본 인상학자 한마디

2025-11-04

주선희의 ‘얼굴 경영’

“우린 깐부잖아”

젠슨 황의 인상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10월 30일 서울 깐부치킨 삼성점의 ‘치맥’ 회동이었을 것이다. 자산규모 1760억 달러(한화 약 251조원)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세계 9위인 1963년생인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한국 재계 1위와 3위 그룹 총수인 68년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70년생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서민 음식’의 대표 격인 치맥을 나눴다(이하 경칭 생략).

예전에 재계 총수는 우리에게 멀고도 먼 딴 세상 사람이었을 것이나, 전 세계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SNS 시대에는 그 의미가 다르다. 제품을 판매하고 이익을 내는 것뿐 아니라 주식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도 주식회사의 CEO들에겐 중요한 일이다.

젠슨 황은 손가락에 묻은 양념을 입으로 쪽 빨아 먹고, 이재용도 치킨을 알뜰살뜰하게 발라 먹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젠슨 황, 이재용, 정의선도 저렇게 먹는데 내가 뭐라고 남기나”라는 반응 등 다양한 밈이 네티즌들의 웃음 버튼이 됐다. 이들 억만장자 기업가가 대중들에게 친근한 ‘셀럽’으로 다가가고 있음을 이번 ‘치맥 회동’이 보여줬다.

기업의 운명은 그 기업을 이끄는 리더, 즉 CEO의 운명과 아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아무리 시대에 따른 회사 상황이 좋더라도 오너의 기운이 약하면 그 좋은 운을 감당하지 못하고 오히려 휘둘리게 된다. 반대로 오너의 기운이 강하고 안정적이면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그 위기를 돌파해 나갈 힘을 얻게 된다. 엔비디아 제국을 건설해 글로벌 반도체·자동차·AI 산업의 미래를 손에 쥔 젠슨 황의 얼굴을 읽어 보자.

올백 헤어스타일이지만 화장품으로 인위적으로 고정하지 않은 머리카락. 바람이 불면 내려올 것 같은 자연스러움은 ‘나는 나’라는 자신감과 함께 상황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유연한 성향을 반영한다. 둥글고 잘생긴 이마는 부모로부터 받은 유·무형의 유산이 풍족함을 보여준다. 9세에 대만을 떠나 미국으로 건너간 부모의 혜안이 4차산업 시대의 탁월한 리더를 만들었다.

다만 이마 양옆 변지역마 부분이 약간 어둡다. 정부나 윗선의 후원 없이 오직 자신의 힘으로 뛰어온 흔적이다. 세계를 누비며 너무 바쁘게 달려온 탓에 과로와 피로가 쌓여서이기도 하다. 눈과 눈 사이 산근이 들어간 것은 한국식 세는 나이 기준 41~43세에 큰 변화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30대에 비해 40대가 좋아지는 변화였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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