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더 키운 애플…팀 쿡 “美 판매 아이폰, 인도에서 조달하겠다”

2025-05-02

애플이 예상을 웃돈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신제품을 낸 아이폰의 매출이 늘었고, 서비스 사업 영역은 사상 최고치의 실적을 냈다.

애플은 1일(이하 현지시각) 회계연도 2분기(1~3월)에 953억5900만달러(약 134조원)의 매출, 순이익은 247억8000만달러(약 35조5345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5%나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순이익은 4.8% 씩 오른 수치다.

주당순이익(EPS)은 1.65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 올랐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LSEG는 애플 매출을 946억6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을 1.63달러로 예상한 바 있다.

대표 상품인 아이폰도 잘 팔았다. 아이폰 매출은 468억4100만달러(약 67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 증가했다. 애플 전체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 케반 파레크는 “주당순이익이 8% 오르고 영업현금흐름이 240억달러 증가해 주주들에게 290억달러를 환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애플 이사회는 자사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0.26달러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4% 증가한 금액이다.

애플은 이번 분기 서비스 매출이 266억4500만달러(약 38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업계 예상치(267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관세 정책이 바뀌지 않을 경우 회계연도 3분기(4~6월)에 9억달러 상당의 비용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후 분기에는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약 4% 하락했다.

한편 팀 쿡은 회계연도 3분기부터 미국에서 판매하는 아이폰 대부분을 인도 생산 공장에서 조달하고, 아이패드·맥·애플워치·에어팟 등 다른 기기 대부분을 베트남 공장에서 공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중 관세 정책 영향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그는 “모든 것을 한 곳에 집중하는 건 너무 위험하다”며 공급망을 다각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애플은 인도에서 연간 2500만대의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업계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 애플이 인도 내 아이폰 생산량 대부분을 미국으로 수출할 경우 미국 내 수요의 절반 정도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1일 보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병찬 기자>bqudcks@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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