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형 배터리 강자 엠오티, 전고체·46파이·LFP로 장비 사업 확대

2024-10-28

이차전지 조립장비 업체인 엠오티가 주력인 각형 배터리 제조에서 전고체 배터리,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사업을 다각화한다.

마점래 엠오티 대표는 “이차전지 기술개발이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신규 아이템으로 전고체 배터리는 물론, 46파이 원통형 조립라인, 초대면적 LFP 조립라인, 이차전지 부품 제조설비를 개발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엠오티는 삼성SDI 엔지니어 출신인 마점래 대표가 2001년 창업했다. 각형 배터리 조립설비 중 탭웰딩 장비를 삼성SDI에 10년 이상 독점 공급하고 있는 핵심 협력사다. 현재 전체 매출에서 삼성SDI가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이른다.

회사는 6대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초박판 웰딩', '초정밀 얼라인', '흄 차폐', '이물 방지' 기술 등이다. 이는 이차전지 열 폭주와 화재 위험성을 최소화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또 '고속 테이핑', '무변형 인서트' 기술은 여러 단계 공정을 단순화해 생산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 회사는 이들 기술을 블랙박스화해 보호하고 있다.

엠오티는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46파이 원통형, LFP 등 사업 확대를 위해서다. 오는 29일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계획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245억원을 공모할 예정이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의 경우 용접 및 성형 핵심 장비를 개발하고, 양산라인 수요 대응 준비를 마쳤다. LFP 배터리와 관련해서는 초대면적 셀 조립설비를 개발해 에너지저장장치(ESS)나 저가형 전기차용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마 대표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용으로 반전 비딩(Beading) 장비를 비롯해 비딩리스(Beadingless) 제조공법과 고속 수직 외관검사 설비를 개발했다”면서 “다른 제조설비 업체와 비교해 충분한 수주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전고체 배터리용으로도 조립설비 3종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라인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완성차 업체 전고체 배터리 개발라인에 조립공정 제조설비 일체를 납품한 실적도 있다.

엠오티는 주력 고객사인 삼성SDI의 공격적인 투자 확대에 따라 향후 몇 년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

마 대표는 “일시적인 수요 정체(캐즘)는 조만간 해소될 것이며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라 이차전지 시장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상장을 통해 인지도를 제고하고 우수인력을 확보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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