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자살률 2030년까지 악화 전망..."10만명당 15.1→16.6명"

2025-01-29

【 청년일보 】 우리나라 여성 자살사망률이 2030년까지 계속 악화해 10만명당 15.1명에서 16.6명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대로 인구 전체 자살사망률은 10만명당 25.2명에서 22.4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29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최근 공개한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2021~2030) 2024년 대표지표 분석보고서'에는 이 같은 분석 결과가 실렸다.

정부는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10년 단위로 건강정책 방향과 과제를 담은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5년 단위로 보완 계획을 마련한다.

5차 종합계획에서 2030년의 여성 자살사망률 목표치는 2018년 기준치인 여성 인구 10만명당 14.8명에서 2.0명만큼 줄어든 12.8명이지만, 가장 최근 집계된 2022년 수치는 15.1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개발원은 이 같은 악화세가 계속될 것으로 봤다. 개발원이 최근 다년간의 수치를 바탕으로 선형회귀모형을 활용해 추산한 결과 2030년에는 여성 자살사망률이 16.6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남성 자살률과 전체 인구의 자살률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남성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률은 2018년 38.5명이었고 2022년에는 35.3명으로 줄었다. 2030년 추계치는 28.1명으로 목표치인 27.5명에는 못 미치지만, 점차 낮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률도 2018년 26.6명에서 2022년 25.2명으로 감소했다. 2030년 추계치는 이보다 더 낮은 22.4명이다.

대한민국의 자살사망률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였다.

개발원이 종합계획의 지표와 유사한 국제 건강지표를 분석한 '국가 간 건강 수준 분석' 결과에서 2021년 기준 대한민국의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률은 24.3명으로 36개국 중 1위였으며 2위인 리투아니아(18.5명)와의 격차도 상당했다. 가장 낮은 국가는 그리스로 3.9명이었다.

개발원은 여성 자살사망률 지표 외에도 성인 암·당뇨·비만 유병률(연령표준화 적용)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성인(20∼74세) 남성의 인구 10만명당 암 신규 발생자는 2017년 338.0명에서 2030년 353.7명으로 증가하고 성인 여성은 같은 기간 358.5명에서 534.6명으로 늘 것으로 추계됐다.

30세 이상 남성의 당뇨병 유병률은 2018년 14.2%에서 2030년 16.5%로, 여성은 같은 기간 9.1%에서 9.3%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성인 남성 중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으로 비만인 분율은 2018년에는 42.8%이었지만 2030년에는 59.6%가 될 것으로 추계된다.

성인 여성의 비만 분율 역시 2018년 25.5%에서 2030년 28.5%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 청년일보=성기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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