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에 머리채 잡힌 ‘뉴토피아’, 되살아날까

2025-02-11

그룹 블랙핑크 지수의 ‘발연기’ 논란에 OTT플랫폼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토피아’(감독 윤성현)가 머리채를 잡혔다. 작품에 관한 얘기보다 지수의 연기력에 대한 혹평이 더 많이 쏟아지고 있다. 이제 겨우 2화가 공개된 ‘뉴토피아’는 남은 회차에서 지수의 발연기 논란을 지우고 되살아날 수 있을까.

‘뉴토피아’는 군인 재윤(박정민)과 곰신 영주(지수)가 좀비에 습격당한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서로에게 달려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좀비물에 과감한 비주얼, 유머, 로맨스까지 섞어 ‘좀콤’이란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자 한다.

지수는 극 중 회사에 갓 입사한 신입사원 영주 역을 맡았다. 재윤 역의 박정민과 커플로 등장, 출몰하는 좀비떼들을 피해 악다구니를 쓰며 도망가는 과정을 연기한다.

하지만 1, 2화 공개 직후 지수의 연기에 대한 여론은 좋지 못하다. 발음은 부정확하고 감정은 설익으며 몸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는 쓴소리들이 쏟아졌다. 특히 쇳소리 나는 발성 자체도 지적당하며 이야기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반응까지 튀어나왔다. 박정민, 이학주, 강영석 등 상대 배우와 호흡을 맞추는 장면에서는 부족한 연기력이 더욱 더 부각된다고 혀를 차는 이들도 있었다.

지수가 연기력으로 혹평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 방송된 JTBC ‘설강화’ 주인공을 단숨에 꿰어찼지만, 당시에도 ‘발연기’라는 지적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그런 까닭에 5년 만에 ‘뉴토피아’ 주연으로 발표됐을 때에도 연기에 대한 걱정과 우려는 팽배했다. 반신반의하는 시선 속에서 지수가 보란듯이 명연기를 펼쳤으면 좋았으련만, ‘뉴토피아’에선 초반 기선 제압엔 실패한 모양새다.

물론 아직 ‘발연기 확정’이라고 속단하기엔 이르다. 아직 못다 공개한 3~8회차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앞서 윤성현 감독이 “8화까지 보면 영주라는 캐릭터는 지수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캐릭터의 근간에 유머가 있는데, 캐릭터 자체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했다. 지수라는 사람 자체가 굉장히 유머러스하다. 유머를 간직한 배우라서 같이 작업하고 싶었다”며 “‘설강화’ 이후 오랫동안 작품을 안 했다보니, 초반에는 ‘괜찮을까’ 생각했다. 근데 일주일에 4일씩 시간을 내면서 대본 리딩을 하며 끊임없이 노력햐더라. 촬영 들어가기 전에 준비가 다 돼 있었다. 어마어마한 장면들이 많고, 여배우로서 힘든 액션 장면들도 많은데 웃는 얼굴로 소화해줬다”고 자부한 만큼 아직 보여주지 못한 지수의 패가 후반부에 존재할 수도 있다. 윤 감독의 말처럼 지수가 연기로서 시청자들을 설득하고, ‘뉴토피아’에 다시 숨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토피아’는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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