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간판 프리미엄 카드 줄줄이 단종···연회비 '인상설' 까지

2024-09-19

현대카드가 대표 프리미엄 카드들을 단종하고 리뉴얼 출시를 준비한다. 현대카드가 새로 단장한 카드들 혜택 대부분이 개선보다는 축소 수순을 밟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개선'이 아닌 '개악' 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이달 25일부터 ▲the Red Edition5(더 레드 에디션5) 2종(M포인트형·항공 마일리지형) ▲the Red Stripe(더 레드 스트라이프) 2종(M포인트형·항공 마일리지형) ▲the Green Edition2(더 그린 에디션2) ▲the Pink(더 핑크) ▲the Purple osee(더 퍼플 오제) 등 총 5종 카드의 신규·교체·추가·갱신 발급을 종료한다.

이미 발급·소유한 카드는 유효 기간까지 기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종료일시 시점부터 신규·교체·추가·갱신 발급이 불가하다. 단, 유효 기간 내 분실 및 훼손 등 사유로 인한 재발급은 가능하다.

이들 카드는 이달 초부터 단종설이 흘러나왔다. 레드·핑크·그린·퍼플은 지난 2021년 출시됐기 때문에 벌써 출시 이후 3년가량이 지났기 때문이다. 다만 레드 스트라이프 2종은 현대카드가 지난 2022년 12월 선보여 2년이 채 되지 않았다.

이번에 현대카드가 단종하는 카드들은 현대카드의 간판 프리미엄 카드다. 현대카드는 지난 2005년 프리미엄 카드 'the Black(더 블랙)'을 선보이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프리미엄 카드를 도입했다. 이후 2006년 퍼플, 2018년 그린, 2021년 핑크를 연이어 출시했고 이들 카드는 현대카드를 대표하는 카드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 단종되는 카드의 연회비는 ▲퍼플 오제 80만원 ▲레드 스트라이프 50만원 ▲레드 30만원 ▲그린·핑크 15만원 등이다.

이번 프리미엄 카드 대규모 단종은 리뉴얼을 위한 작업으로 예상된다. 현대카드는 올해 4월 '변화의 설계자'라는 뜻의 새로운 슬로건 '아키텍트 오브 체인지(Architect of Change)'를 공개하며 상품 체계를 개편했다. 그러면서 모든 상품의 혜택 구조를 5단계로 표준화했다. 현대카드는 프리미엄 카드를 리뉴얼하면서 새 상품 체계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해당 카드들이 리뉴얼되며 혜택이 기존보다 축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카드 업황이 악화하면서 카드사들이 기존 카드들의 혜택을 줄이고 '알짜 카드'들은 속속 단종시키고 있는 탓이다. 게다가 연내 카드 수수료율 추가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혜택 축소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카드 역시 프리미엄 카드를 리뉴얼해 에디션2·3 등의 형태로 출시하면서 부가서비스를 축소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가장 최근 리뉴얼된 'MX Black Edition2(MX 블랙 에디션2)'의 경우 연회비가 기존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랐다. 혜택 역시 기존에는 50만원 이상을 사용하면 M포인트 적립과 할인 영역별 한도 내에서 10% 청구할인이 적용됐지만, 리뉴얼 이후에는 100만원 이상을 사용해야 영역별로 최대 1만원 할인으로 개편됐다.

퍼플의 경우에도 이번 리뉴얼로 연회비가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오를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이미 카드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에서는 퍼플 연회비가 100만원으로 기재된 카드신청 페이지 캡처 화면이 공유되기도 했다. 실제 퍼플의 연회비가 오르게 되면 퍼플은 아멕스 플래티늄과 연회비가 동일해져 현대카드에서 두 번째로 비싼 연회비를 받는 카드가 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상품 혜택 및 서비스 구조를 체계화한 '아키텍트 오브 체인지(Architect of Change)'를 적용해 리뉴얼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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