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천! 더중플-트럼프 파워맨 47인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영문도 모른 채 구금됐던 317명의 한국인. 트럼프 정부가 테이블 위에선 대미 투자를 요청하면서 뒤로는 공장을 급습해 단속을 벌인 건 왜였을까요.
트럼프의 모든 정책 뒤엔 사람이 있습니다. 워싱턴DC 특파원으로 트럼프 1기 인사들을 집중 취재했던 박현영 경제선임기자가 트럼프 2기 정부 핵심 인사를 집중 분석합니다. 아래 글은 '트럼프 파워맨 47인' 시리즈(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317) 기사의 요약본으로, 더 자세한 이야기는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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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명 사냥” 한국인 덮쳤다…트럼프 뺨치는 반이민 광신도
도널드 트럼프가 취임 후 개시한 대대적인 불법 이민 추방 작전을 막후에서 총괄 지휘하는 참모가 있다. 스티븐 밀러(41). 반이민정책의 이론적 토대를 쌓고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하며 정책을 이끌고 있다. 국토안보장관(크리스티 노엄)과 국경 차르(톰 호먼)가 트럼프의 손발이라면, 밀러는 브레인이다.
지난 4일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 대한 대규모 불법 체류자 단속에도 밀러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저조한 실적을 질책하며 체포 인원수를 늘리라는 밀러의 지시가 대대적인 단속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1기 백악관에서 이민정책을 맡았던 밀러는 더욱 강력한 권한을 갖고 2기 백악관에 복귀했다. 그는 지난 5월 21일, 회의를 하나 소집했다. 워싱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본부에서다. 밀러는 불법 체류자 체포 건수가 적다고 질책한 뒤 하루 3000명씩 체포하라고 가이드라인을 줬다. 하루 체포 인원을 1000명에서 3배로 늘리라는 지시였다. 트럼프의 선거 공약인 ‘연간 수백만 명 체포’를 달성하려면 이 정도 돼야 한다는 거였다.
ICE의 어려움은 두 갈래였다. 국경 단속 강화로 불법 입경자 수가 줄면서 국경에서 체포하는 기본 실적이 확 떨어졌다. 현장에서는 예산과 시설, 인원 부족을 호소했다. 밀러는 국경 지대 말고 인구가 많은 도시를 노리라고 구체적인 지침을 줬다. 의심자 체포 명단을 완성해 출동할 생각 말고 일용직 노동자들이 모이는 홈디포(건자재판매점)나 편의점, 공장 등 일터를 급습해 일망타진하라고 구체적인 명령을 내렸다.
밀러는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의 부유한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가족은 민주당을 지지했는데, 그는 일찍이 보수 사상에 심취했다. 이민자가 많은 캘리포니아주 환경이 반이민 성향 형성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985년생인 밀러가 유년기를 보낸 80~90년대는 이민이 활발할 때였다. 그는 어려서부터 이민자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성향을 보였다. 중학교 때 절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멕시코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 뒤 절교했다거나,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외국인 학생을 조롱했다는 증언이 있다.
대학 졸업 후 밀러는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든다. 학창시절 교류했던 보수 인사의 소개로 연방 하원의원의 언론 담당으로 워싱턴에 발을 들였다. 강경 우파 성향의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트럼프 1기 법무장관)실을 거쳐 2015년 트럼프 후보를 만나게 된다.
트럼프 머릿속에 뒤죽박죽 섞여 있는 MAGA 정책들을 밀러는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글로 옮기고 법적·행정적 근거를 찾아 정책화하는데 재능을 보였다.
밀러는 불법 체류자를 쫓아내는 것뿐 아니라 합법적인 이민도 대폭 줄여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급진적 이민 제한론자’다. 트럼프는 밀러가 자신보다 더하다는 농담도 했다. 밀러가 말하는 대로 이민정책을 하면 미국 인구가 1억명밖에 남지 않을 것이며, 또 그 1억 명은 전부 밀러처럼 생겼으리라는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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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명 사냥” 한국인 덮쳤다…트럼프 뺨치는 반이민 광신도
[트럼프 파워맨 47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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