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미국 고용 견고, 연준 12월 금리 추가 인하 없을 것"

2025-11-21

손성원 교수 보고서 통해 주장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 9월 고용 지표가 견고한 노동시장 상황을 확인시켰고, 12월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기금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손성원 미국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 교수는 11월20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이민 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이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를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정부 셧다운 후 지연돼 오늘 공개된 9월 고용보고서는 올 8월 이후 미국 노동시장의 첫 본격적인 현황을 제시했다. 9월에 고용주는 11만9천 개의 일자리를 추가했으며, 실업률은 4.3%에서 4.4%로 소폭 상승했다.

실업률은 장기 평균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7월과 8월 수치는 3만3천 개의 일자리 하향 수정이 있었으며, 9월 보고서는 기대 대비 강한 흐름임에도 전체 추이는 여전히 하방 압력이 우세하다. 아마존(AMZN)과 타겟(TGT) 등 다수의 기업들은 최근 대규모 감원을 발표했고, 소비자 신뢰도도 하락세다.​

이번 긍정적 일자리 증가는 노동시장 내부 구조 변화와 맞물려 해석이 필요하다고 손 교수는 강조한다. 인구 고령화 및 대규모 은퇴 물결, 이민 둔화와 일부 지역의 이민 단속 강화가 노동공급 확대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수십 년간 이민자는 농업, 건설, 서비스업, 물류, 노인돌봄, 기술분야 등 노동력 부족을 메워왔으나 최근 유입이 줄며 기업은 더 적은 인력으로 운영 중이다. 이로 인해 월간 대규모 고용 창출 없이도 실업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노동력 부족이 고용 성장 둔화에도 고실업률로 이어지지 않는 배경이 되고 있다.​

임금 동향도 이를 뒷받침한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3.8% 상승했으며, 팬데믹 직후 과도한 인플레이션 국면보다는 둔화되었으나 여전히 연준 장기 인플레이션 목표 이상이다. 임금 완만 상승과 일자리 창출 둔화는 노동시장이 과열은 벗어났으나 소비지출을 뒷받침할 만한 건전성을 유지함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도 고용 양상 변화가 뚜렷하다. 의료, 교육 등은 노동력 부족과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확장 중인 반면, 전문직·제조업·운송·창고업 등은 금리상승 부담과 기업의 보수적 채용정책으로 침체를 보였다.

연방정부 일자리도 올해 들어 97,000개가 축소됐다. 고용에 사이클 요인도 있지만, AI 등 신기술 통합으로 반복적 업무 자동화가 진행돼 행정·분석직 등에서 인력 감축을 유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AI가 대규모 일자리 상실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근본적으로 직무 구조 변화를 촉진시켜 기업이 최소 인력으로 운영하는 여건을 만들고 있다.​

손 교수는 연준(Fed)이 이번 보고서를 바탕으로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지연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미 FOMC 내부에서도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견해가 갈리고 있었으며, 물가가 계속 하락할 경우 추가 인하 여지는 있지만 인구 및 이민 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은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를 제한하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국 이번 9월 고용보고서는 노동시장이 과열 국면을 벗어나 점진적 변화를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그는 말했다.

인구 증가세 약화, 이민자 노동력 감소, 신기술 확산 등이 고용 방식과 노동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고용 지표의 기존 해석에 복잡성을 더하고 있다는 것. 앞으로 경제가 완만한 균형을 유지하며 일자리·임금·생산성 동반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그 향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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