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은 왜 고려아연을 겨누었나? … 시민단체 "50만톤 폐기물에 답 있다"

2025-02-26

석포제련소 주변 환경단체, 국회 등판

"50만톤 제련 폐기물 처리 거절하자 M&A 추진"

강득구 "MBK 들어오면서 산업 ·자본 싸움으로 변질"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 영풍이 고려아연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선 배경에는 영풍 스스로 사업을 운영할 수 없게 되자 고려아연 경영권을 장악하려 한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김성우 영풍제련소주변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공동대책위원회 상임공동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진행된 '영풍석포제련소 조업정지 집행에 따른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영풍이 MBK파트너스와 손잡아 고려아연 경영권을 장악하려고 하는데, 그 이면에는 영풍이 스스로 풀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풍은 제련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처리해야 하는데 고려아연이 폐기 처리 요청을 거절하자 M&A에 나섰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영풍의 침전 저류조에는 제련 과정에서 발생한 찌꺼기가 50만톤 가까이 쌓여있는데, 지난 2022년 12월 통합 환경 허가를 받을 당시 이를 2025년까지 완전히 처리한다는 조건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풍이 고려아연 측에 황산 등 폐기물 처리 요청을 했지만 거절하자 감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고려아연과 영풍은 필요한 원광석을 서린상사를 통해 공동 구매해 왔으며, 황산도 공동 처분해 왔다"면서 "그런데 서린상사가 영풍에서 생산된 아연괴와 황산을 더 이상 처분하지 않겠다고 밝혀온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영풍은 50년이 넘게 전근대적인 방식으로 기업을 운영해 왔고, 고러아연은 영풍과 손잡고 있다가는 화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최한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려아연과 영풍의 다툼은 영풍이 MBK파트너스와 손잡으면서 금융자본이 들어왔고, 경영권 분쟁이 산업과 금융자본의 싸움으로 바뀐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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