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모순된 언행으로 시장 혼란"…DAXA 해명에 날 선 반박

2025-05-16

두 번째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위믹스재단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는 거래소의 판단”이라며 한 발 물러난 DAXA에 대해 책임 소재를 따져 물으면서 “명확한 사유를 밝히라”고 재차 촉구했다.

위믹스재단은 16일 DAXA의 입장문 발표에 대해 추가 성명문을 공개하고 “간접적인 입장 표명이 아닌, 위믹스를 겨냥한 모범사례 표적 개정과 소급 적용에 대한 공개 설명 요구에 응해 주기를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밝혔다.

DAXA는 위믹스(WEMIX) 상장폐기 결정 후 그 이유에 대해 공개하지 않는다는 지적과 법적 근거 없이 민간 거래소 단체가 규제 권한을 휘두른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15일 입장문을 내고 “DAXA가 상장 폐지를 결정한다는 취지의 허위 사실이 지속적으로 유포되는 상황”이라며 “회원사의 상장폐지는 DAXA가 결정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위믹스 측은 이 같은 DAXA의 설명에 대해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모순된 언행”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금껏 DAXA가 명확한 행위의 주체처럼 행동해 놓고 뒤늦게 발을 빼고 있다는 지적이다.

위믹스재단은 DAXA 홈페이지에 게재된 ‘거래지원 심사 공통 가이드라인’의 항목 중 ‘위기상황에 해당해 공동대응을 통해 거래지원을 종료했던 경우’가 표기된 점을 언급하면서 “DAXA는 이미 거래소들의 공동대응을 통해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해오고 있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바 있다”고 꼬집었다.

또 DAXA 홈페이지 내에 ‘공동 대응’에 대한 설명이 정리돼 있고 이 절차 과정에 거래 유의종목 지정, 거래지원 종료 등이 명시돼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위믹스 측은 “DAXA의 공동 대응이 단순히 ‘자료의 공동 송수신 및 동시 공지’에 국한하지 않는다는 점을 투자자, 발행 재단, 언론 모두 이해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때마다 ‘DAXA’, ‘DAXA 회원사’ 등 같은 사안을 두고도 주체를 모호하게 달리 표현해 시장의 혼선을 주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목됐다. 예를 들어 지난 2월 거래지원 종료가 결정된 비트코인 골드(BTG)의 경우 이를 안내한 공고에서 ‘DAXA는 공동으로 거래지원 종료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위믹스에 대한 거래지원 종료 공지에서는 같은 내용을 언급하면서 주어만 ‘DAXA 회원사’로 바꿨다. 위믹스 측은 “공식 자료에 서술된 내용과 상충되는 입장의 표명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규정·기준은 더 이상 그 기능을 할 수 없고 시장에 혼란만 가져올 뿐”이라며 “만약 규정과 기준이 변경됐다면 사유와 적용 시기 등을 명확히 안내하는 게 기본적인 의무”라고 비판했다.

위믹스재단은 이 같은 거래지원 종료 행위가 국내 원화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담합’이라고 주장했다. 재단은 “주체가 DAXA인지, DAXA 회원사인지는 문제의 핵심이 아니며 행위의 결과에 대한 문제 제기”라며 “DAXA의 이번 결정이 ‘부당한 공동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법원에 제출한 가처분 신청서에도 이러한 요지의 주장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위믹스재단은 “DAXA의 시장지배력 남용 행위는 ‘거래소의 재량권’이라는 미명 하에 수많은 투자자들의 피해로 연결됐다”며 “각 거래소에 다시 한 번 거래지원 종료 결정 과정과 근거 자료들의 공개를 요구한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위믹스재단이 제기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은 23일 첫 심문을 실시할 예정이다. 위믹스 측은 이번 가처분 신청에 위믹스재단과 위메이드(112040) 뿐 아니라 503명의 위믹스 보유자(홀더)들이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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