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년일보 】 대한탁구협회가 주최하는 '제71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이 22일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오는 29일까지 8일간 강원도 강릉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남녀 초등부(12세 이하), 남녀 중등부(15세 이하), 남녀 고등부(18세 이하), 남녀 대학부, 남녀 일반부로 나눠 열리는 이 대회에서는 단식과 복식, 단체전을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71회째를 맞은 올해 대회에는 선수와 코치진, 대회 관계자를 합쳐 총 1300여 명이 집결한다. 이 가운데 단식 대회에는 822명이 출전하며, 복식전에서는 724조가 경쟁을 펼친다. 단체전에는 120팀이 우승컵을 놓고 경쟁한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종목은 한국의 간판 신유빈이 출전하는 여자일반부 단체전이다.
지난해 12월 종합선수권에는 국제대회 일정 등이 겹쳐 출전할 수 없었던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 대한항공의 에이스로 나선다.
신유빈은 지난주 국제탁구연맹(ITTF) 여자월드컵 단식 16강에서 세계 4위 천싱퉁(중국)에 0-4로 패배한 설욕을 돋움판 삼아 이번 대회에서는 소속팀의 2년 연속 우승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대회 여자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을 3-1로 꺾고 우승했다.
단체전은 단식으로만 치러지기 때문에 어느 팀의 투톱이 강한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대한항공에서는 신유빈과 이은혜, 박가현이 트리오로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맞서는 작년 종합선수권 우승팀 한국마사회에서는 최효주, 서효원, 이다은 선수가 출전한다. 또 삼성생명은 주천희, 김성진 선수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김나영, 유한나, 김별님 선수가 출전 예정돼 있다.
올해 초 양하은과 김하영이 새롭게 합류한 화성도시공사 또한 다크호스로 꼽힌다.
출전자 중 눈에 띄는 선수는 차세대 에이스 재목으로 꼽히는 17세 기대주 유예린(포스코인터내셔널)이다.
유예린은 지난해 11월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당시 18세 이하(U-18) 여자단체전에서 팀의 우승을 위해 앞장선 바 있다. 이번에 유예린은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입단해 실업팀 선수로서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올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유스 국제대회에서 3연속 우승했던 14세 유망주 이승수(대전동산중)는 작년 고등부 단식 준우승에 이어 올해에도 '월반'해 고등부에서 형들과 단식 우승컵을 두고 경쟁을 벌인다.
이와 함께 작년 대회 고등부를 평정했던 이정목은 권혁(이상 대전동산고), 최지욱(대광고) 등과 함께 일반부에서 실업 선배들에게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또 여자부에서 카데트 에이스로 자리를 굳혀가는 허예림(화성도시공사 유스팀) 역시 고등부 단식에 출전한다.
지난해 종별선수권 남자일반부 단식 챔피언이자 올해 WTT 챔피언스 첸나이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우승했던 오준성(수성방송통신고)은 최근 국제대회 일정 탓에 출전하지 않는다.
【 청년일보=이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