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시대, 자비·사랑의 불 밝혀야"

2025-12-29

종교계 지도자들이 병오년 새해를 앞두고 신년 메시지를 통해 사랑과 자비, 조화와 화목을 통해 공동체성을 회복하자고 당부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29일 발표한 신년 메시지에서 “병오년 새해는 불의 기운을 지닌 해이지만 그 불은 서로를 태우는 불이 아니라 어둠을 밝히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불이 돼야 한다”며 “분노의 불은 내려놓고 지혜와 자비의 불을 밝혀 서로의 마음을 덥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음이 급해질수록 말은 거칠어지고 집착이 깊어질수록 갈등은 커진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를 향한 비난보다 잠시 맞춰 마음을 돌아보는 여유”라고 강조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는 “올 한 해 커다란 혼란을 극복하고 새 정부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온 세계가 감탄한 성숙한 민주주의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정부가 지속 가능한 발전과 조화로운 사회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굳건히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밝혔다.

개신교 연합 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인 김정석 목사는 김동기·홍사진·정정인 공동대표회장과 함께 낸 신년 메시지를 통해 “국내외적으로 갈등과 분열의 골이 깊어지는 시기에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며 세상을 화목하게 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며 “비난보다는 격려를, 정죄보다는 사랑을 택하며 연합과 일치의 아름답고 선한 가치를 증명하는 한국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사랑은 머리와 가슴과 손의 연합으로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며 “각자 삶의 자리에서 사랑을 실천하며 소외된 이웃에게는 돌봄의 손길을, 불안한 미래 앞에 선 청년들에게는 희망과 위로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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