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아일릿(ILLIT)이 이제껏 본 적 없는 색다른 매력으로 묘한 중독성을 일으켰다.
아일릿(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은 24일 오후 6시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싱글 1집 ‘NOT CUTE ANYMORE’과 동명의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영상은 비장하게 ‘귀여움 단절 선언’을 한 아일릿의 모습을 담았다. 현실 속 판타지한 연출이 보는 내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CUTE IS DEAD’(귀여움은 죽었다)라고 적힌 핑크색 묘비 앞에서 멤버들은 굳은 결심을 하지만, 예상치 못한 귀여운 생명체의 습격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흥미롭다. 무표정으로 춤을 추다 무대에서 떨어지거나, 거친 스포츠카 레이스를 벌이다 끝내 경찰에 붙잡히는 등 위트 있는 장면들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일릿 무한한 매력은 다채로운 스타일링에서도 엿볼 수 있다. 멤버들은 키치, 시크, 쿨한 콘셉트를 자유자재로 소화하며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아일릿의 진짜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은 줄곧 귀여움을 거부하지만, 결국 모든 행동 속에 자연스럽게 귀여움이 흘러나오는 것이 반전 포인트다.

일부 공개된 퍼포먼스는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치솟게 한다. 미러볼 위에서 절제된 동작과 무표정으로 완성된 군무는 도도한 매력을 더한다. 비트에 맞춰 고개를 끄덕이는 안무는 보면 볼수록 빠져들게 만든다. 얼굴을 가렸다가 펼치는 손동작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 연기는 킬링 파트로, 아일릿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타이틀곡 ‘NOT CUTE ANYMORE’는 마냥 귀엽게만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레게 리듬 베이스의 팝 곡이다. 남들은 잘 모르는 진짜 ‘나’의 여러 가지 모습을 담은 독특한 가사에는 실제 아일릿의 취향이 반영돼 있어 듣는 재미가 있다. 여기에 미니멀한 사운드와 상대방에게 이야기하듯 부르는 아일릿의 순수한 보컬이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I’m not cute anymore’라고 반복하는 코러스가 매력적이다.
아일릿은 오는 28일 KBS2 ‘뮤직뱅크’에 출연해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케이타운포유 코엑스에서 신보 발매를 기념한 팝업도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