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관광객, 여행에 돈 더 쓴다”…10주년 맞은 클룩, 한국 시장 키운다

2024-09-29

“여행을 가기 전부터 여행이 끝날 때까지 유일하게 필요한 어플이 되는 것이 클룩의 목적입니다. 여행 전 필요한 공항버스, 로밍, 호텔 및 항공 예약부터 여행 중 필요한 어트랙션 예약, 여행이 끝난 후 집으로 돌아갈 때 필요한 이동수단까지, 모든 경험을 할 때 클룩만 있으면 다 해결이 되는 것이죠.”

에단 린 클룩 CEO 겸 공동창업자는 지난 2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매년 3000만 명이 해외로 떠날 정도로 다른 국가 대비 해외여행을 많이 하는 나라라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홍콩, 일본, 동남아로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이 늘면서 매출적으로 사업이 커졌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유럽 상품을 확대하며 입지를 더욱 넓히고 있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인 스위스 여행 상품을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에단 린 CEO는 “스위스 촬영지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대기 줄이 엄청 길어 현지인들이 무슨 일이 있는 건지 질문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면서 “클룩은 한국 사람들이 해외로 나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룩은 한국에서 항공사 제휴를 통한 마케팅도 검토 중이다.

지난 2014년 홍콩에서 사업을 시작해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클룩은 동남아 시장에서 이미 업계 1위를 차지한 플랫폼이다. 쿠킹 클래스 같은 현지 투어 프로그램, 교통편, 테마파크 입장권, 이심 및 유심, 숙박 등 여행과 관련된 모든 상품을 선보이면서 전 세계 2700여 곳 이상의 여행지에서 50만 개 이상의 여행 액티비티 상품을 판매 중이다. 클룩과 협력 중인 전세계 파트너사도 1만 7000곳에 달한다.

최근에는 동남아를 넘어 한국 인바운드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이에 대해 클룩 관계자는 “한국에 오는 관광객들의 여행 경비 지출이 과거보다 더욱 과감해지고 있다”면서 “홍대에서 5~6000원짜리 인생네컷을 촬영하고 길거리에서 떡볶이를 사 먹은 여행객이 다음 날에는 20만 원이 훌쩍 넘는 피부 마사지를 받거나,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목적지를 편하게 여행하기 위해 6~70만 원의 프라이빗 투어를 예약하는 숫자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클룩에 따르면 올해 여행 상품 예약 건당 평균 지출 비용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지난해 여행 상품 평균 지출 비용 역시 지난 2019년도 대비 15% 뛰었다.

클룩은 서울 이외 지역에 대한 여행 수요를 반영해 지방관광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KTX 티켓을 도착지 내 관광상품과 결합해 판매하는가 하면, 렌터카 예약 서비스도 이미 도입했다. 특히 렌터카의 경우 인바운드 여행객의 예매율이 올해 들어 가파르게 성장했으며, 주요 도시인 서울, 제주, 부산을 제외하고도 대구, 광주 등 기타 지방도시에도 예약건이 늘어났다. 지난 8월부터는 내국인 관광객에게만 판매하던 울릉도·독도 입도 승선권을 인바운드 관광객에게까지 확대해 제공 중이다. 이에 대해 클룩 관계자는 “울릉도 관광 상품은 실제 예약이 발생하고 있으며, 독도는 관광지로서 마케팅이 더 필요한 상태기는 하나 유의미한 트래픽이 발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각각의 투어 상품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지역 자체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상품을 만드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에단 린 CEO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에버랜드나 롯데월드 입장권을 인근 호텔과 묶어서 상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 일본 같은 경우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후지산에 갈 수 있는 신칸센 티켓과 후지산 뷰가 가장 아름다운 호텔 숙박권, 후지산 관광 투어 등을 큐레이션한 상품을 판매하는가 하면, 스키장 이용권과 리조트 패키지 등도 취급하고 있는데, 조만간 한국에서도 비슷한 스키 패키지 상품을 오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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