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어터 ‘김가영 옹호’ 사과…“신중하지 못했다, 오요안나·유가족에 사죄”

2025-02-03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인물을 옹오했다가 비판 여론에 직면한 유튜버 일주어터가 사과했다.

일주어터는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많은 분께 상처를 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며 “최근 정확한 사실 파악이 되기 전에 댓글을 작성했다. 이로 인해 고인과 유가족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드리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참 많이 후회스러웠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있다”며 “변명의 여지 없는 저의 불찰이며 제 부족함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일주어터는 또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도 유가족분들께 또 한 번 상처를 드리는 일이 될까 조심스러운 마음”이라며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는 더욱 신중한 태도로 말하고 행동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일주어터는 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과 함께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자신과 친분이 있는 김가영 MBC 기상캐스터가 지목되자 지난달 27일 김가영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이를 반박하는 댓글을 남겼다.

일주어터는 당시 “가영언니는 오요안나 님을 못 지켜줬다는 사실에 당시에도 엄청 힘들어했다”며 “오요안나 님이 제게 가영 언니 너무 좋아하고 의지하는 선배라면서 진심으로 얘기해줬다”고 적었다.

그러나 이후 언론을 통해 김가영이 MBC 기상캐스터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동료, 선배들과 오요안나를 비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주어터 역시 역풍을 맞았고 그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김가영은 현재 해당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MBC는 이날 오요안나 사망 진상조사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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