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경제특사’ 강훈식 폴란드行…천무 현지 생산 서명식 참석

2025-12-29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방산특사인 ‘전략경제특사’ 자격으로 28일 폴란드로 출국했다. 강 실장은 폴란드 정부와 다연장로켓인 ‘천무’ 유도탄 현지 생산을 위한 서명식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청와대는 “강 실장은 28일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출국 목적지나 일정 등은 공개하지 않은 채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지하겠다”고만 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강 실장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등과 함께 폴란드에서 29일(현지시간) 진행되는 천무 유도탄 관련 서명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천무 제조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손재일 대표도 이번 특사 방문에 동행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12월 계약을 체결해 폴란드에 천무 120여 대를 납품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7월 218대, 지난해 4월 72대 등 총 290대 천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별개로 이번 서명식은 폴란드에서 천무 현지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내용이 핵심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기업인 WB그룹과 천무 유도탄 생산을 위한 현지 합작법인(JV) 설립에 지난 9월 최종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른바 ‘윈(win)-윈(win)형’ 방산협력모델 구축한다는 국정 목표하에 지난 10월 강 실장을 전략경제특사로 임명했다. 방산 수출 자체가 국가안보실과 청와대 정책실의 중첩 업무 성격이 강해, 대통령비서실장이 총괄한다는 취지였다. 강 실장은 지난 10월 특사 임명 직후 폴란드·루마니아·노르웨이를, 11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다. 이번 폴란드 방문이 방산특사로서 세 번째 출국인 셈이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국산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을 대량 도입하며 ‘K-방산’의 주요 수입국 중 하나로 떠올랐다. 특히 폴란드 정부가 단순 구매가 아니라 수십 년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훈련·군수·기술 지원을 요구하면서, 대규모 패키지 계약이 이뤄지는 추세다. 다만 지난달 말 폴란드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자 선정에선 한국 대신 스웨덴이 선택됐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