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 시대, 한 방울까지 지키는 ‘초격차 기술’

2024-10-15

 물은 인간의 생존과 보건에 필수적인 자원인 동시에 우리의 산업, 경제, 평화와 안보에까지 영향을 주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급격한 기후 변화와 인구 증가에 따른 물부족 현상이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오늘날 물 리스크 해소는 핵심 이슈로 부상했고, 전 세계가 지속가능한 물 이용을 위해 활발한 논의를 펼치는 실정이다.

 물 부족 문제는 남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이상기후로 물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는 환경부, 지자체와 함께 2017년부터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화사업은 상수도 관리의 선진화로 목표유수율 85%를 달성하기 위한 대표적인 국책사업이다.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노후 상수관로 교체는 노후된 상수관로 중에 직·간접평가를 통해 우선순위를 정해 신규 관로로 교체하는 작업이다. 누수정비는 전용 탐사장비를 활용해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누수를 확인하고 복구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블록시스템은 수도관 관망 구성을 바둑판 모양의 블록 형태로 구축해 효율적 관리를 가능케 하는 체계이다. 유지관리시스템은 수압과 수질 등의 실시간 데이터를 전용 서버에 축적하고 상시 모니터링 및 분석하여 스마트 상수관망 관리를 가능하게 해준다.

 한국수자원공사 전북지역협력단도 물복지 실현을 사명으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장수군을 필두로 작년까지 장수·고창·진안군 등 3개 지자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올해에는 순창·완주·군산·전주·익산·김제·남원 등 7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한국수자원공사가 보유한 초격차 기술인 스마트관망관리(SWNM)도 전격도입하고 있다. SWNM은 수돗물 공급망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누수 등 이상현상을 실시간으로 살필 수 있는 기술이다.

 현대화사업을 위한 노력은 눈부신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환경부로부터 유수율 ‘합격’ 성과판정을 받은 순창군은 대표적 성과 중 하나다. 현대화사업 목표 유수율인 85%보다 무려 13.8%나 높은 98.8%의 ‘전국 최고 유수율’을 달성한 것이다. 이는 사업 시작 전인 2018년 67% 불과했던 유수율을 31.8% 끌어올린 수치로 연간 35만톤의 누수를 저감하고 수돗물 생산비용을 연간 5.3억원 절감하는 획기적인 성과이다. 이와 함께 사업 초기 순창읍 지역에 대한 대규모 관세척을 통해 고질적인 탁수문제를 해결하였고, 초격차 기술인 SWNM 기반의 수도계량기 원격검침 체계를 도입하여 상수관망 관리의 효율도 한층 더 높였다.

 지난 8월 성공리에 사업이 완료된 완주군도 두드러진 성과로 손꼽힌다. 사업 결과 유수율은 90.0%를 달성했고 연간 누수저감량 39만톤, 생산비용 절감액 11억원이라는 결과를 이끌었다. 특히, 현대화사업 최초로 SWNM 모바일 유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현장 중심의 운영관리 체계를 확립함으로써 지역과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현대화사업의 지속적인 성과와 노하우를 토대로 지난 3월에는 남원시와 총사업비 478억원에 달하는 ‘24년 노후상수도 정비사업 위수탁 협약도 체결하였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시는 일은 누구나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이며 176만 전북 도민의 염원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초격차 기술인 스마트관망관리(SWNM)를 활용해 고품질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여 지역 물 복지를 실현하고, 지역사회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기반으로 깨끗하고 맑은 물이 부족함 없도록 함께 노력해 나아갈 것이다.

 정원구<한국수자원공사(K-water) 전북지역협력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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