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타마요(23, 202cm)가 올 시즌 LG의 히트 상품이 될 수 있을까?
창원 LG는 최근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4강 플레이오프서 번번이 주저앉으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다음으로 미뤘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한 LG는 올 여름 선수단에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갔다.
주축 선수였던 이재도(고양 소노)와 이관희(원주 DB)를 트레이드로 떠나보내고, 전성현(33, 189cm)과 두경민(33, 184cm)을 영입했다. 이외에도 허일영(39, 195cm), 장민국(35, 199cm), 최진수(35, 203cm) 등을 영입하며 선수단 개편을 단행했다.
아시아쿼터 역시 마찬가지. 지난 두 시즌 동안 함께 했던 저스틴 구탕(서울 삼성)과 이별하고 필리핀 국가대표 출신 칼 타마요를 새롭게 데려왔다. 타마요 영입은 그동안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되던 빅맨 라인을 보강하기 위한 카드였다.
3일 창원체육관에서 펼쳐진 2024-2025시즌 시설 점검을 겸한 세이커스 매치서 타마요는 과감한 돌파를 앞세운 공격에서 수준급의 마무리 능력을 선보였다.
경기 후 만난 타마요는 “팀에 들어온 지 3개월 정도 되었다. 아직 완전히 적응한 건 아니지만, 천천히 적응해 나가고 있다. 매일 팀 훈련을 통해 적응하려 노력 중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 시즌 일본 B리그 류큐 골든킹스에서 활약한 타마요는 이제 LG 유니폼을 입고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뽐낼 예정이다.
KBL행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선 “농구 선수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좋은 감독님에게 배워보고 싶었다. 아직은 (조상현) 감독님의 전술이 생소하지만, 적응하고 배워나가면서 내 자신이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했다.
계속 말을 이어간 그는 “KBL의 다른 팀들을 상대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지금 생활에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한다. 좋은 팀에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어서 기분 좋다. 같이 뛰는 동료들에 대한 인상도 좋다”라고 덧붙였다.
2001년생의 타마요는 사령탑의 기대대로 능숙한 플레이를 위해 노력 중이다.
“감독님께선 능숙하면서 시스템 농구를 원하신다. 그런 팀 시스템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타마요의 말이다.
이어 “수비적인 부분에서 팀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그 부분에 있어 선수로서 적응하고 맞춰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비디오를 보면서 (부족한 점을) 수정하고, 고쳐나가려고 한다”라며 LG 특유의 수비 시스템에 녹아들길 원했다.
낯선 환경, 새로운 무대에 잘 적응한다면 타마요는 올 시즌 LG의 히트 상품으로 거듭날 수도 있다.
타마요 역시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고, 그저 팀으로서 이기고 싶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임종호 기자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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