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국내 가구 업계 ESG 경영 선도
‘BIG-WHY' 바탕으로, 더 나은 세상 남기기 위한 깊은 목적 담아
변동원 한샘 ESG 파트장, "불편할 수도 있지만 가야 할 길임을 함께 인지해야"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가구업계는 태생적으로 목재를 주 원자재로 사용하기 때문에 ESG 딜레마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한샘은 업계 내 ESG에 앞장서는 회사로 손꼽힌다.
실제로 국내 가구 업계의 ESG 경영은 한샘을 제외하곤 논할 수 없다. 특히 국내 가구 업계 ESG 경영은 걸음마 단계이나, 이를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한샘은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샘의 지속가능 경영은 키워드 ‘BIG-WHY(빅와이)'로 살펴볼 수 있다. ‘BIG-WHY’는 어떤 행동이나 결정의 근본적인 이유나 목적을 의미하는 용어다. 이는 주로 조직이나 개인이 특정 목표나 비전을 추구하는 이유를 깊이 이해하고 설명하는 데 사용된다.
한샘의 ‘BIG-WHY’를 각 이니셜 별로 보면, ▲B는 국제 기준에 발맞추는 한샘(Beyond Borders) ▲I는 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한샘(Impact for Environment) ▲G는 협력사의 동반성장을 지원하는 한샘(Growing Together) ▲W는 양성 평등 제고를 반기는 한샘(Welcoming Equality) ▲H는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지역사회를 보듬는 한샘(Home Improvement) ▲Y는 지속가능한 성장(Yield Sustainability)을 의미한다.
즉 한샘의 ‘BIG-WHY'는 단순히 환경 보호를 넘어, 장기적인 생존과 번영,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세상을 남기기 위한 깊은 목적을 담고 있다.
<녹색경제신문>은 이러한 ‘BIG-WHY'를 바탕으로 하는 한샘의 ESG 경영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변동원 한샘 ESG 파트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변동원 파트장은 지난 2022년부터 한샘 기업문화팀 ESG파트에서 ESG업무를 담당해오고 있다. 그는 앞서 마케팅 팀에서 오프라인 마케팅 업무를 주로 담당했으나, ESG 파트의 신설과 동시에 팀에 합류했다.
그가 이끄는 업무는 크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국내외 평가기관 대응 ▲E·S·G 각 항목별 전략과제의 추진 ▲리스크 관리 등이 있다.
변 파트장에 따르면 한샘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선도기업이라는 ESG 경영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그는 “업계 선두 기업으로써 지속가능경영 부문에서도 선두에서 모범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매년 핵심 전략과제를 선정하고, 전사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참여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변 파트장은 “한샘은 글로벌 ESG 트렌드를 반영해 여러 활동을 계획해왔다”며 “사회부문에서는 인권경영의 이행과 내재화를 위해 인권영향평가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사 ESG 평가 진행 및 우수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관련 컨설팅을 진행하기도 했다”며 “지배구조의 경우 매년 공시 영역을 확대해서 투명한 경영환경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에 따르면 한샘의 ESG 목표는 상품 및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과 협력사, 주주 및 투자자 등이 한샘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지구에 긍정적 영향, 즉 임팩트(impact)를 미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그는 “한샘은 장기적으로 지속가능성을 담은 제품라인을 확대해 한샘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지속가능한 생활이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ESG에 대한 교육을 임직원을 넘어 고객, 협력사로 확대함으로써 모두의 일상에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그는 “ESG 경영은 혼자서 이룰 수 없다”며 “기업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파트너인 협력사와 지역사회의 동행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변 파트장은 “불편할 수도 있지만 가야 할 길임을 함께 인지하고 번거롭지만 장기적인 생존을 위한 노력을 함께 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변동원 한샘 ESG 파트장 약력
- 2022년 ESG파트(현)
- 2019년 홈케어팀
- 2012년 홈퍼니싱 마케팅팀(입사)
다음은 변동원 한샘 ESG 파트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변동원 한샘 ESG 파트장 인터뷰 전문
Q1. ESG 담당자께서 맡고 있는 업무와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한샘 기업문화팀 ESG파트에서 ESG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부터 현재 맡고 있는 업무를 담당해왔고, 3년차에서 곧 다가오는 2025년엔 4년차가 됩니다. 기존엔 마케팅 팀에서 오프라인 마케팅 업무를 주로 했습니다. 이후 ESG의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팀이 만들어진 이후 이곳에 합류했습니다. 제가 담당하는 ESG파트의 업무는 크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국내외 평가기관 대응, E·S·G 각 항목별 전략과제의 추진 및 리스크 관리가 있습니다.
Q2. 한샘의 지속가능경영 활동 역사와, 이를 위한 한샘의 추진체계(ESG 조직)에 대해서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한샘은 홍보팀, 윤리경영실 등에서 지난 2019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왔습니다. 지난 2021년엔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했고, E·S·G 각 분야별로 다양한 활동을 이행했습니다. 이어 동일 해 ‘한국 ESG기준원(KCGS)’, ‘서스틴베스트’ 대응을 시작으로, ▲ 2022년 ‘UNGC’ 가입, ‘CDP’ 대응 시작 ▲ 2023년 ‘TCFD’ 지지선언, ‘2050 NET ZERO’ 선언 등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위해 ESG파트를 중심으로 각 핵심과업별 담당 팀이 배정돼있습니다. 또한 TF 회의체도 있습니다. 특히 CEO(최고경영자)가 최종 의사결정자로 자리해, ESG가 회사의 경영 가치에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 분기 ESG위원회가 개최됩니다. 이곳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논의 내용은 이사회에 보고되고 있습니다.
Q3. 한샘은 생산 및 유통, 서비스 등 환경보호에 특화된 다양한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효과적인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한샘만의 특별한 전략이나 정신(철학)이 있을까요?
한샘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선도기업이라는 ESG 경영전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업계 선두 기업으로써 지속가능경영 부문에서도 선두에서 모범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매년 핵심 전략과제를 선정하고, 전사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참여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생물다양성 증진 활동의 일환으로 밀원수 채종림 조성사업을 진행했습니다.
Q4. 이외에도 한샘에서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ESG 활동을 꼽는다면 어떤 활동들이 있나요?(자회, 지배구조 부문) 그리고 해당 활동들이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한샘은 글로벌 ESG 트렌드를 반영해 여러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부문에서는 인권경영의 이행과 내재화를 위해 인권영향평가를 진행했으며,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사 ESG 평가 진행 및 우수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관련 컨설팅을 진행했습니다. 지배구조의 경우 매년 공시 영역을 확대해서 투명한 경영환경 구축에 힘쓰고 있습니다.
Q5. 앞선 활동들을 추진하는데 있어 어려움도 있을 것 같습니다. ESG 담당자로서 어떤 점이 도전적일까요?
이 질문은 업계 ESG 담당자들을 만나 봐도 다 동일하게 어려움이라고 꼽는 것인데요. ESG는 회사 전체가 ESG라는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유기적으로 돌아가야 제대로 자리 잡고 핵심 과업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ESG 관련 업무들은 ESG파트에서 단독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즉 1년동안 핵심과업이 선정되면 담당자와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과업을 수행하게 됩니다. 이 과정이 가장 어렵다고 보입니다.
Q6. 향후 미래의 ESG경영 계획 및 목표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한샘은 올해 새롭게 ‘미션’과 ‘일하는 가치’를 재정립했습니다. ‘한샘다움’으로 대표되는 한샘의 미션 ‘더 나은 삶을 위한 공간의 기준을 만들어, 모두의 일상에 가치를 더한다’는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가능성을 만들어 나간다’는 ESG 경영 목표와도 일맥상통합니다.
한샘의 상품 및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과 협력사, 주주 및 투자자 등이 한샘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지구에 긍정적 영향, 즉 임팩트(impact)를 미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향후 한샘 ESG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한샘은 장기적으로 지속가능성을 담은 제품라인을 확대해 한샘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지속가능한 생활이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또한, ESG에 대한 교육을 임직원을 넘어 고객, 협력사로 확대함으로써 모두의 일상에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Q7. 마지막으로 협력사, 지역사회에 ESG활동에 있어 협력을 바라는 점이 있을까요?
ESG 경영은 혼자서 이룰 수 없습니다. 기업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파트너인 협력사와 지역사회의 동행이 필수적이죠.
한샘은 이를 인지하고, 가치사슬(Value chain) 전체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지난 2023년 협력사 행동규범을 제정했습니다. 또한 올해는 전략, 핵심 구매협력사를 대상으로 협력사 ESG 평가를 최초 실시했습니다. 처음 실시해 개념조차 생소해했으나, 대상 협력사 100%가 성실히 응답해 주셨죠. 저희가 가야 하는 방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계셨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ESG 경영은 기존의 사업 기조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야 할 길임을 함께 인지하고 번거롭지만 장기적인 생존을 위한 노력을 함께 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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