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황금손’ 레알 마드리드, 유럽 클럽 중 최다 수입…‘임시 거처’ 바르셀로나는 7위 추락

2025-03-0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 축구 클럽 중 입장료 수입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최근 발표한 유럽 클럽 재정 보고서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2023~2024시즌 1억8500만유로(약 2910억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이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8만석 규모로 운영되면서 가능해진 성과다. 구단은 추가로 5000석을 증설할 계획도 발표했다. 특히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 입장료 수입 증가에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입장료 수입 2위는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이 차지했다. PSG의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의 수용인원은 5만석 미만으로 비교적 작은 규모지만, 고가의 특별석 판매 전략을 통해 1억6800만 유로(약 2641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3위는 1억5300만유로(약 2405억 원)를 기록한 아스널로 잉글랜드 클럽 중에서는 가장 높은 입장료 수입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억2900만유로·약 2028억원)와 토트넘 홋스퍼(1억2300만유로·약 1934억원)가 뒤를 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상위 10위 안에 6개나 포진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은 1억3100만유로(약 2060억원)로 4위에 올랐다.

한편 캄프누 경기장 개보수 공사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임시로 홈경기를 치르고 있는 FC 바르셀로나는 1억1600만유로(약 1824억원)로 7위에 그쳤다. 임시 홈구장 사용으로 인한 수용 인원 감소와 티켓 판매 제한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UEFA의 재정 지속가능성 규정이 강화되면서 클럽들의 다양한 수입원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입장료가 클럽의 주요 수입원이었으나, 최근 20년 동안 중계권 수입이 입장료 수입을 넘어서는 등 축구 비즈니스 환경이 크게 변화했다. 그런데도 경기장 수입은 여전히 클럽 재정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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