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덕 건산연 연구위원, 건설업 패러다임 사람 중심으로 전환해야

2025-03-18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국내 건설산업이 공급자 중심의 한계를 넘어 사람 중심 패러다임으로 전환을 모색한다. 청년층 70% 이상이 업계를 외면하는 현실에서, 협력과 윤리경영으로 돌파구를 찾는다는 것이다.

18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주최한 ‘건설산업 재탄생을 위한 혁신 전략 세미나’에서 김영덕 선임연구위원은 ‘사람·역할·미래’ 중심의 7가지 핵심 가치를 제시했다. 이는 참여 주체들이 역할을 재정립하고, 경제·사회적 변화에 맞춰 새로운 가치를 실천하자는 인적 혁신 전략이다.

◇건설산업의 문제, '사람' 중심 가치 실종에서 비롯

건설산업이 당면한 문제는 주로 참여 주체 간 협력 부족과 단기 이익 중심의 시장 구조에서 비롯됐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참여 주체들이 서로의 역할을 이해하고 조화를 이루기보다는 예산·기술·업무 관행을 둘러싼 대립으로 공급자 중심의 시장을 형성해왔다”면서 “이로 인해 장기적인 혁신과 지속가능성 확보가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또 낮은 윤리 문화,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 부족, 청년층의 외면도 큰 문제로 꼽혔다.

◇‘사람·역할·미래’ 중심의 7가지 핵심 가치로 재도약

김 연구위원은 건설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사람·역할·미래’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7가지 핵심 가치를 제시했다.

7가시 핵심 가치는 ▲이해관계자 간 협력 강화는 협력 문화로 상생과 효율성 높인다 ▲수요자 중심 가치 창출은 소비자 요구 반영해 편의 극대화 ▲비재무적 가치 중시는 ESG 경영으로 지속가능성 확보 ▲윤리적 가치 정착은 공정거래와 윤리경영 강화 ▲장기적 지속가능성 추구는 기술 투자로 미래 경쟁력 키움 ▲사회적 가치 실현은 친환경 사업으로 지역사회 기여 ▲미래세대 가치 존중은 근로 환경 개선해 청년 유입 촉진 등이다.

◇실천으로 이어지는 ‘산업가치 대전환 헌장’

이러한 가치는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방향성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산업가치 대전환 헌장’이 제안됐다. 헌장은 참여 주체들이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역할을 재정립하며, 정책 수립과 경영 활동에 이를 반영하도록 유도한다. 김 연구위원은 “정부, 공공 및 민간 발주자, 건설기업 모두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야 하며, 핵심 가치를 정책과 사업에 녹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설산업이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려면 기술적 혁신을 넘어 중심 가치를 재정립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해관계자 간 협력 강화로 상생을, 수요자 중심 가치 창출로 신뢰를, 비재무적 가치 중시와 윤리적 가치 정착으로 책임을, 장기적 지속가능성 추구와 사회적 가치 실현으로 경쟁력을, 미래세대 가치 존중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건설산업의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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