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2사 후 동점 투런, 10회 2사 후 끝내기 투런··· 지옥에서 돌아온 클리블랜드, ALCS 반격 시작

2024-10-18

9회 동점 홈런. 그리고 10회 끝내기 홈런. 2사 후 기적 같은 홈런 2방으로 클리블랜드가 지옥 문턱에서 살아 돌아왔다. 메이저리그(MLB) 최강의 마무리 에마누엘 클라세가 또 무너졌지만, 9회말 2사 후 극적인 대타 2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0회말 역시 2사 후 데이비드 프라이의 끝내기 2점 홈런으로 시리즈 첫 승을 올렸다.

클리블랜드가 18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3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7-5로 이겼다. 앞서 원정 두 경기를 모두 내줬지만, 홈에서 열린 3차전에서 반격의 서막을 열었다.

9회말 2사까지 클리블랜드는 3-5로 뒤지고 있었다. 3-1로 앞서던 경기, 8회초 3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0.61에 47세이브를 올린 클라세가 2사 1루에서 등판했지만 ‘홈런왕’ 저지에게 곧장 동점 홈런을 맞았다. 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 가을 연일 담장을 넘기는 중인 스탠튼에게 역전 홈런까지 허용했다.

결과론이지만 클라세를 굳이 8회에 올린 게 다시 패착이 됐다. 8회 등판한 헌터 개디스가 깔끔하게 2아웃을 잡았지만, 후안 소토에게 볼넷을 내주자 클리블랜드 벤치는 곧장 클라세를 올렸다. 그리고 역전 백투백으로 이어졌다.

믿었던 최강의 마무리가 디비전시리즈에 이어 또다시 무너졌다. 클라세는 지난 8일 디트로이트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도 9회 3점 홈런을 맞았다. 정규시즌 74.1이닝 동안 2피홈런 5자책점만 기록했던 클라세가 이번 가을 들어 벌써 홈런 2개에 6자책점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0.61의 투수가 포스트시즌 들어서는 이날까지 9.00으로 추락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루크 위버의 구위에 눌려 9회말 첫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반격은 그때부터였다. 2사 후 레인 토마스가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로 불씨를 살렸고, 대타 존켄시 노엘이 2구 체인지업을 후려쳐 프로그레시브필드 왼쪽 담장을 넘겼다. 5-5, 동점 투런이었다.

10회말 역사도 2사 후에 이뤄졌다. 선두타자 보 네일러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희생번트 이후 내야땅볼로 점수를 내지 못했다. 2사 3루에서 프라이가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볼에 이어 2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봤고, 3구 파울을 때리며 타이밍을 맞혀가더니 4구째 한가운데 몰린 싱커를 놓치지 않았다. 4구 연속 싱커를 택한 양키스 투수 클레이 홈즈를 끝내기 투런으로 응징했다. 리그 최강의 불펜, 그중에서도 최고의 마무리가 무너졌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들러붙었던 클리블랜드가 극적인 승리를 거두는 순간이었다.

클리블랜드는 19일 홈에서 다시 열리는 시리즈 4차전 선발로 개빈 윌리엄스를 예고했다. 양키스 선발은 루이스 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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