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나란히 2경기 연속 홈런…오타니는 웃고, 저지는 울었다

2024-10-18

오타니, 1회초 선두타자 홈런과 3볼넷으로 4득점…다저스 3승째

저지, 8회 동점 투런 날렸지만 양키스는 연장 10회 끝내기 역전패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나란히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지만 희비가 엇갈렸다.

오타니가 이끄는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4차전 원정경기에서 10-2로 대승을 거두고 3승 1패를 기록했다.

원정지인 뉴욕에서 2연승을 거둔 다저스는 남은 5~7차전에서 1승만 보태면 4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된다. 다저스는 코로나19 때문에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 통산 7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차지했다.

다저스와 메츠의 5차전은 19일 오전 6시 1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오타니는 경기 시작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인 1회초 볼카운트 1볼에서 선두타자 홈런을 날리며 메츠 왼손 선발 호세 킨타나의 혼을 빼놨다.

포스트시즌 들어 전날까지 주자가 없을 때 22타수 무안타,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 땐 6타수 5안타 2홈런 8타점으로 롤러코스터를 탔던 오타니로선 베이스가 비었을 때 첫 안타를 선제 홈런으로 장식한 것이다.

다저스는 1회말 마크 비엔토스에게 홈런을 맞아 1-1 동점인 3회 2사 1, 2루에선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의 좌중간 2루타와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내야 안타를 묶어 2점을 보태며 격차를 벌렸다.

하위 타선에 기용되던 에드먼은 이날 5번 타자로 승격해 귀중한 결승점을 뽑는 등 6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포스트시즌 4경기 연속 안타에 17타수 7안타 7타점.

무키 베츠는 3-2로 쫓긴 4회 1사 1, 2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날린 데 이어 6회에는 7-2로 달아나는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6타수 4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오타니는 이후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볼넷 3개를 골라 모두 득점하며 4득점을 수확했다.

다저스 선발로 등판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4.1이닝만 던지고 물러났지만 삼진 8개를 잡으며 4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샌디에이고와 디비전시리즈 1, 5차전을 책임졌던 야마모토는 등판한 3경기에서 팀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

반면 저지는 클리블랜드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원정 3차전에서 8회 극적인 동점 2점 홈런을 날렸지만 양키스가 연장 10회 5-7로 재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해 빛이 바랬다.

클리블랜드는 3-5로 패색이 짙던 9회 2사 후 대타 존켄지 노엘의 투런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연장 10회말 데이비드 프라이의 좌중월 끝내기 2점 홈런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2패 후 첫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가 된 클리블랜드는 19일 오전 9시 10분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반전의 연속이었다. 양키스는 저지가 8회 2사 1루에서 등판한 클리블랜드 마무리 엠마누엘 클라세를 상대로 동점 2점 홈런을 날린 데 이어 포스트시즌 들어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장칼로 스탠턴의 연타석 홈런이 터지며 승리를 거머쥐는 듯했다. 9회에는 글레이버 토레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양키스는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변신한 루크 위버가 무너졌다. 위버는 5-3으로 앞선 9회 2사 후 레인 토머스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곧바로 대타 노엘에게 투런포를 헌납했다.

이어 연장 10회말에는 프라이가 2사 3루에서 양키스 마무리 클레이 홈즈의 싱커를 잡아당겨 펜스를 훌쩍 넘기며 이날의 최종 히어로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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