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출산 후 첫 영화제 레드카펫…두기봉도 부천 찾는다

2024-07-01

홍콩 누아르의 두기펭(杜琪峰‧두기봉, 69), 일본 '웃음의 제왕' 미타니 코키 등 아시아 거장 감독들이 부천을 찾는다.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4일부터 14일까지 부천 일대에서 열린다.

두기펭 감독은 대표작 ‘용호방’(2004)의 4K 디지털 복원판 상영과 함께 마스터클래스에 참석한다. ‘용호방’은 그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데뷔작 ‘스가타 산시로’를 21세기 초 홍콩 무대로 리메이크한 작품.

올해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된 폐막작 ‘구룡성채: 무법지대’도 두기봉 사단의 정 바오루이 감독, 액션 스타 훙진바오(洪金寶‧홍금보)‧구틴록(古天樂‧고천락)이 뭉친 액션 스릴러다. 지난 5월말 개봉한 강동원 주연의 ‘설계자’ 원작 영화를 연출한 정 바오루이 감독도 영화제 기간 내한한다.

두기펭·미타니 코키 마스터클래스

연극 ‘웃음의 대학’ 등 작가‧연출‧배우로서 영화‧무대‧TV를 넘나든 미타니 코키 감독은 ‘멋진 악몽’(2011), ‘갤럭시 가도’(2015), ‘기억에 없습니다’(2019) 등 3편의 코미디 영화로 BIFAN 관객을 찾는다. 사상 최악 지지율의 총리가 기억상실증에 걸리는 코미디 ‘기억에 없습니다’ 상영 후엔 마스터클래스가 진행된다.

'올해의 배우' 손예진, 출산 후 첫 특별전

배우 손예진도 아들 출산 후 첫 영화제 레드카펫에 선다. BIFAN ‘올해의 배우 특별전’ 주인공에 선정됐다. 데뷔와 동시에 멜로 스타가 된 그의 23년 연기 세계를 ‘클래식’(2003),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아내가 결혼했다’(2008), ‘오싹한 연애’(2011), ‘비밀은 없다’(2015), ‘덕혜옹주’(2016) 등 출연작 6편 상영 및 토크‧사진전‧기념책자 등으로 재조명한다.

영화 ‘서울의 봄’으로 천만 흥행을 거둔 김성수 감독도 ‘살아있는 덕후들의 밤’ 섹션에 초대됐다. 그의 영화적 뿌리라 할만한 데뷔작 ‘비명도시’(1993), 정우성‧이정재 주연의 청춘영화 ‘태양은 없다’(1998)를 상영한다. 4K 디지털 복원한 ‘무사’(2001) 상영 후엔 김 감독과 토크가 진행된다.

로저 코먼·정은임 추모행사

희대의 영화 유산을 추억하는 추모전도 열린다. 지난 5월 98세로 별세한 미국 B급 영화 대부 로저 코먼 추모전 ‘컴퍼니로서의 작가: 로저 코먼이 우리에게 남긴 것’에선 대표작 ‘흡혈식물 대소동’(1960), ‘더 테러’(1963) 상영과 함께 로저 코먼의 작업 방식을 살펴보는 특별 강연을 마련했다.

영화 팬의 추억의 라디오 ‘FM 영화음악 정은임입니다’도 돌아온다. 故(고) 정은임 아나운서의 20주기에 맞춰 MBC 라디오가 BIFAN과 특별 공개방송을 진행한다. 후속 DJ로 활동했던 배우 정은채의 진행으로 영화감독 변영주‧김태용‧김초희 등이 그 시절 이야기를 나눈다.

올해 BIFAN에선 총 49개국 225편(월드프리미어 67편)의 초청작이 상영된다. AI(인공지능)가 영상 제작에 미치는 영향을 화두로 AI 국제경쟁 부문을 도입하고, AI 영상 제작 관련 워크숍 및 콘퍼런스도 개최할 예정이다.

개막작은 할리우드 스타 크리스틴 스튜어트 주연의 스릴러 ‘러브 라이즈 블리딩’으로, 개막식은 지난해 개관한 부천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정수정, 장동윤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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