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군이 ‘정의의 사명 2025’라고 이름붙인 대만 포위 훈련을 진행하면서 연달아 1분 안팎 분량의 ‘숏폼형 선전 영상’을 연달아 공개하고 있다.
동부전구가 “30일 오전 9시 대만 북부 해안을 겨냥해 로켓을 발사했다”고 발표하며 공개한 훈련 영상에서는 로켓이 발사되는 장면과 해상에 낙하하는 장면이 담겼다. 장엄하고 긴박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음악을 배경을 입혔으며 중간중간 병사의 얼굴을 클로즈업했다. 마치 전쟁영화같은 연출이다.
동부전구가 29일 ’이토록 가깝고 아름다운 대만’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영상은 로켓 발사 영상과 반대로 팝 분위기의 하고 경쾌한 음악을 입혔다. 대만에서 사용하는 번체로 “대만 언제든지 갈 수 있어” 등의 자막이 지나간다. 영상 마지막은 전투기 조종사가 하늘에서 본 시선으로 본 대만 해안 마을 영상을 담았다.
영상을 통한 선전은 대만인의 공포를 극대화해 선전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중국군은 지난 4월 실시한 대만 포우 훈련 기간에는 대만의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연합보 등은 대만 언론들은 당시 천연가스(LNG) 시설이 있는 남부 가오슝 주민들이 이 영상을 보고 공포에 떨었다고 보도했다.
영상 선전전은 한편으로 반부패 숙청 여파에 시달리는 중국군의 취약함을 감추고 건재를 과시하기 위한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왕신셴 대만정치대 국제관계센터장은 중국이 공개한 군사훈련 영상이 사상 처음으로 중국어와 영어로 동시 방영됐다며 이는 국제사회에 선전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번 훈련은 양즈빈 동부전구 사령원이 대장 승진 직후에 이뤄졌다는 점을 주목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광범위한 반부패 숙청으로 중국군의 전투력에 대한 의문이 나오는 가운데 이를 불식시킬 목적의 훈련인 점을 시사한다.
뉴욕타임스도 미국이 대만에 111억달러 상당의 무기를 판매를 결정한 시점은 지난 18일이었으나 훈련은 29일에 시작된 점을 주목하며 훈련의 주된 목적은 대내적 선전이라고 짚었다.





![[전동근의 대한민국 방산AI ⑥] 북한 자폭드론이 던지는 질문-비대칭 전쟁의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29/news-p.v1.20251229.75ab28d255834658be60510a9d7bd27a_P1.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