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게임 기자회견 입장권’까지…NIL 시대, 수익 다변화 나선 미국대학

2025-08-19

미국 대학스포츠 수익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오클라호마대학교(OU)가 팬들을 대상으로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 참석권을 유료 상품으로 판매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클라호마대는 이번 시즌 ‘Sooner Magic Memories’라는 이름의 팬 프로그램을 도입해 경기 당일 다양한 현장 체험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Sooner’는 오클라호마대 스포츠팀 별칭으로 ‘오클라호마 팬들을 위한 특별한 현장 체험 프로그램’ 정도로 보면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포스트게임 미디어 세션’ 패스다. 이 상품은 경기 직후 코치와 선수들이 기자들과 만나는 공식 브리핑을 팬 두 명이 직접 참관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한다.

오클라호마대는 9월 6일 미시간과의 비콘퍼런스 맞대결에 책정한 가격은 692.11달러, 9월 20일 사우스이스턴 콘퍼런스 홈 개막전인 오번전은 576.86달러에 한다. 이 밖에도 경기 전 50야드 라인 사진촬영, 선수들의 경기장 입장 때 하이파이브 터널 참여, 경기구 전달, 하프타임 필드 체험 등 팬 대상 유료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구성됐다.

CNN은 “대학 스포츠계가 이처럼 수익 다변화 전략에 나서는 배경에는 NIL(Name, Image and Likeness) 제도 도입 이후 선수 확보 및 운영 비용이 급증한 현실이 자리한다”고 분석했다. NIL 제도는 대학 선수들이 자신의 이름·얼굴·SNS 영향력 등을 활용해서 돈을 벌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다. 이전까지 미국대학체육협회(NCAA)는 “대학생 선수는 아마추어”라는 이유로 광고 출연, 굿즈 판매, SNS 등으로 돈을 버는 행위 자체를 금지했지만 2021년부터 규정이 바뀌어 선수들이 본인의 NIL을 활용해 스폰서 계약, 광고 출연, SNS 수익 등을 통해 합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특히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된 ‘하우스 합의(House Settlement)’로 인해 NCAA 소속 학교들은 1개 학교당 최대 2050만 달러의 수익을 선수들에게 직접 배분할 수 있게 됐다. CNN은 “결국 많은 대학 스포츠 프로그램들은 NIL 시대를 버티기 위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고 있으며, 오클라호마대의 ‘기자회견 참관 패스’는 그 단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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