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시 15주년을 맞은 배달의민족이 누적 주문 65억 건, 거래액 153조원을 돌파하며 생활 플랫폼으로 도약했다. 플랫폼의 성장은 입점 외식업주 매출 확대와 상생 협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30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6월 기준 배민 앱 누적 주문 건수가 약 65억 건, 누적 거래액은 153조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배민은 2010년 6월 전단지 기반 음식점 안내 앱으로 시작해 대표적인 배달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배민은 지난 15년간 음식 배달을 넘어 일상 소비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해왔다. 2012년 12월 월간 주문 200만 건에서 2021년 8월 1억 건을 돌파하며 약 9년 만에 50배 성장했고, 이를 통해 총 누적 65억 건의 주문을 기록했다. 거래액은 2015년 1조원을 처음 넘긴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까지 153조원을 넘어섰다.
입점 경험이 있는 외식업주 수는 누적 약 120만 명에 달하며, 월간 활성 이용자는 2100만 명 수준이다. 현재 약 30만 개의 가게가 배민을 통해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배민은 단순 배달 중개를 넘어 다양한 서비스도 확장 중이다. 2023년에는 배달비를 낮추기 위한 ‘알뜰배달’을 선보였고, 2017년부터는 자율주행 배송로봇 ‘딜리’를 서울 일부 지역에 도입해 운용 중이다. 또한 배민B마트를 중심으로 장보기·쇼핑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배달 생태계 조성도 주요 과제다. 지난해 3월 배민은 2030년까지 2000억 원 규모의 사회적 투자를 포함한 ‘배민다운 약속’을 발표했다. 이는 외식업주 지원, 라이더 안전 강화, 온실가스 감축 등 친환경 배달 문화 조성을 목표로 한다.
2024년부터는 정부, 입점업체 단체 등과 협의한 ‘상생요금제’를 시행 중이며, 최저 2%에서 7.8% 수준으로 중개 수수료를 차등 적용해 소상공인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1만 5000원 이하 주문에 대해 수수료 차등 지원 등 추가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3년간 약 5000억 원 이상의 법인세를 납부했으며, 2022년에는 국내 배달 플랫폼 최초로 ‘고액 납세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배민은 6월 25일 임직원 참여 전사 행사에서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발표했다. 새로운 미션은 ‘세상 모든 것이 식지 않도록’이며,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때 전달할 수 있도록 AI·로봇 기술을 접목한 실시간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김범석 대표는 “15년 간 함께한 외식업주, 고객, 라이더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모두가 연결되고 성장하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