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해커, 이스라엘 국방장관에 영상통화로 욕설···SNS에 공개

2025-09-12

튀르키예 해커 조직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욕설을 퍼붓고 이를 온라인에 공개한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언론 와이넷과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튀르키예 해커 조직은 카츠 장관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카츠 장관이 전화를 받자 해커들은 곧바로 욕설을 퍼부었고, 그의 얼굴이 담긴 장면을 캡처해 전화번호와 함께 SNS에 게시했다.

카츠 장관은 엑스를 통해 “전 세계 여러 나라의 이슬람 지하디스트 조직들이 내 개인 번호로 전화를 걸어 증오와 위협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들이 앞으로도 계속 전화로 위협하겠지만 나는 그들의 동료인 테러리스트 지도자들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계속 내릴 것”이라고 했다. 카츠 장관은 외무장관 시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하마스를 지지한다’며 강하게 비난했는데, 일부 발언은 히틀러에 빗댄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앞서 카츠 장관의 휴대전화 번호가 외부에 유출된 이후에도 번호를 바꾸지 않았고 그간 수천 통의 협박·위협 메시지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매체 왈라는 오피르 카츠, 다비드 비탄, 모셰 사다 등 집권 리쿠드당 의원들도 해커의 표적이 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알 수 없는 번호로 걸려온 영상통화를 받지 않자 팔레스타인 깃발 그림이 포함된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한다.

지난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튀르키예는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난하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옹호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최근에는 이스라엘과의 교역을 단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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