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속한 복당" vs "복당논의 중단"…국힘 장예찬 복당 내부 갈등 심화

2025-05-01

청년당원의 복당 촉구, 부산 수영구당협 반발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의 복당을 두고 당내 반응은 엇갈렸다.

국민의힘 청년당원들이 1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현직 17개 시도당 청년위원장 및 청년당원들은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 조속한 복당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박홍준 전 국민의힘 17개 시·도당 청년위원장 협의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청년위원장들과 청년당원들이 참석했다.

박홍준 전 협의회장은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에 맞서 언제나 최전선에서 싸우는 보수의 스피커로서,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해온 젊은 인재"라며 "그의 복당은 보수진영 결집과 전략강화의 전환점이 될 것이며 2030 청년세대 지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년당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 조속한 복당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청년과 함께하는 정당이라면,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복당은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라며 "청년당원들은 당이 그의 열정과 진정성을 다시 품어줄 것을 간절히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출마한 국민의힘 수영구 당원협의회는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달 25일 국민의힘 수영구 당원협의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당지도부의 '장예찬 살리기' 꼼수 결정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장예찬은 지난해 총선 당시 앞에선 '선당후사'를 외쳐놓고서 대통령 1호 참모팔이로 당의 분열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예찬은 허위학력, 여론조사 왜곡 혐의로 1심에서 15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지 몇 달도 지나지 않았다"며 "이런 범죄 행위에 연루됐을 경우 아예 복당 심사 대상에서 오르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협협의회는 "비대위와 당지도부에 장예찬의 복당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며 "당의 명예와 당원의 자존심이 흔들리고 있다. 수영구 주민들을 더 이상 모독하지 말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당내 대립 속에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복당이 성공적으로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해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부산 수영구의 출마를 선언했지만 과거 SNS를 통한 발언들이 논란에 이르자 공천이 취소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정연욱 국회의원에게 전략공천하며 후보로 선출했다. 장예찬은 탈당과 함께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하며 선거 운동을 벌였지만 고배를 마셨다.

ndh40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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