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장관 “유통 생태계, 새로운 전환점…상생은 생존 전략”

2025-07-11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상생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과 성장의 전략”이라며 유통업계에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오 장관은 10일 열린 '제 5회 유통 상생 대회' 축사를 통해 “대형 플랫폼의 영향력 확산과 디지털 전환, 글로벌 저가 이커머스 공세 속에서 유통 생태계는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며 “정부는 이같은 변화를 상생과 혁신의 기회로 바꾸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플랫폼 중심 유통구조의 확산은 입점업체와의 공정거래 질서를 새롭게 정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알리, 테무 등 해외 저가 이커머스의 공세는 국내 유통업체의 생존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AI·빅데이터 격차로 유통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K-브랜드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는 지금이 중소기업 글로벌 진출의 실질적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장관은 이를 위해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 △디지털 협력 생태계 확산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 등 3대 방향의 정책을 제시했다.

우선 플랫폼 수수료 체계의 투명성과 상생 거래질서 확립 등 공정경쟁 기반을 다지는 한편, 플랫폼 보유 데이터를 중소기업·소상공인과 공유해 마케팅과 재고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마켓·롯데온과 함께 진행 중인 '온라인 브랜드 소상공인 육성사업'도 대표 사례로 언급됐다.

또한 K-브랜드의 위상을 활용해 대형 유통 플랫폼과 중소 제조기업이 함께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대중소기업 동반진출사업'과 같은 글로벌 협력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장관은 “상생협력 생태계를 단순한 동반자 관계를 넘어 진정한 경쟁력의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며 “상생 우수사례를 제도화하고, 협력의 성과가 공정하게 분배될 수 있도록 정책 기반을 정교하게 다듬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자리가 상생협력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어, 우리 유통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중기부도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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