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봄철 이상기상으로 부진했던 동계조사료 생육이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왔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전국 주요 조사료 생산지 작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생산량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5월30일 밝혔다. 올 1분기만 하더라도 저온과 잦은 강수, 일조량 부족으로 조사료 생산량이 전년 대비 최대 20% 감소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주산지인 호남권에서 5월 중순을 기점으로 작황이 전년의 90% 수준까지 올라오면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분위기다. 충청권 역시 기상여건이 대체로 양호한 데다 병충해가 적게 발생해 생산량·품질 모두 만족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작황이 부진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확기를 6월 중순까지 늦춘다면 생산량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치영 농협경제지주 축산사료자재부 조사료팀장은 “5월 하순부터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조사료 생육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산지와 계속 소통하면서 조사료 생산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말 기준 국산 조사료 총재배면적은 14만7000㏊이다. 연간 생산량은 138만2000t이다. 이 가운데 동계조사료가 68%(94만5000t)를 차지한다. 농협은 ▲유휴지 활용 들풀 확대 ▲논 하계조사료 생산·유통 강화 ▲ 조사료 전문단지 확보 등을 통해 국산 조사료 자급률 향상과 축산농가 생산비 절감에 노력하고 있다.
이문수 기자 moons@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