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서 헬기 추락…“조종사 사망…산불진화 헬기 운항 중지”

2025-03-26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산불을 끄던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북경찰청과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26일 낮 12시 54분 경북 의성군 안평면 교안리 인근에 “노란색 헬기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헬기를 몰던 조종사는 추락 현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추락 헬기는 강원도 인제군 소속 S-76B 기종 에어팰리스 1200L 임차 헬기다. 산림당국은 산불 진화 작업 중 헬기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강한 바람, 연기 등이 헬기 운항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헬기 추락 사고가 발생하자, 산림당국은 헬기를 이용한 산불 진화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사고 즉시 전국에서 투입된 산불 진화 헬기에 대해서 안전을 위해 운항 중지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진화헬기 투입 시기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산림청 등에 따르면 현재 경북 의성, 경남 산청, 울산시 울주 등 대형 산불 현장에 헬기 42대가 투입돼 진화 중이다. 산림청이 보유한 진화헬기는 모두 50대이지만, 이 중 8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어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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