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G마켓·네이버 쇼핑·오아시스·컬리 등
온라인 커뮤니티서 대안 찾는 글 잇따라 올라와

직장인 김모씨(52·서울 일원동)는 최근까지 ‘쿠팡 탈퇴’(탈팡)를 망설였다. 쿠팡의 역대급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지자 찜찜하긴 했지만 일상이 된 쿠팡을 단칼에 잘라버리기 쉽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해가 넘도록 쿠팡 측이 ‘모르쇠’ 태도로 일관하자 그는 새해를 맞아 쿠팡을 탈출하기로 결심했다. 김씨는 “신선 식품은 할인 혜택과 포인트 적립이 많은 다른 e커머스를 이용하고, 피자·치킨 등은 직접 ‘포장 주문’했는데 불편하지 않았다”면서 “쿠팡의 퀵·무료 배송에 쓸데없는 소비가 심했는데 올해부터는 잘못된 습관도 고칠 겸 ‘탈팡족’이 되기로 했다”고 말했다.
337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이 책임 회피에 급급하자 대안을 찾아 ‘탈팡법’을 공유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쿠팡의 빠른 배송과 무료 배달에 길들여져 과소비하던 습관을 새해에는 바꿔보자는 제안들도 나와 눈길을 끈다.
5일 국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쿠팡을 탈퇴한 뒤 어느 곳을 이용하느냐”는 질문에 대안을 제시하는 글들이 잇따랐다. 서울지역 육아카페의 한 주부가 “쿠팡에 너무 익숙해졌지만 얍삽한 쿠팡에서 벗어나고 싶으니 대체 방안을 공유해달라”고 하자 카페 회원들이 각종 아이디어를 내놨다.
해당 육아카페의 한 주부는 “쓱(SSG)닷컴, G마켓 등을 연말에 이용했는데 씀씀이가 줄었다”면서 “쿠팡을 이용할 때도 가격 비교하면서 신선식품을 주문했는데 생필품 주문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은 “네이버 쇼핑을 했더니 포인트도 잘 쌓이고 무엇보다 과소비를 안 해서 좋다”며 “일주일마다 분리 배출하다보면 재활용 박스가 산더미였는데 이참에 쇼핑 중독에서 벗어나야겠다”고 했다.
경기지역 육아카페에서도 한 회원이 “어젯밤 10시50분 ‘컬리N마트’에서 몇 개 주문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오늘 새벽 4시에 도착해 있었다”고 하자, “오아시스 새벽배송을 이용했는데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 이전에 도착해 불편함이 없다”는 등 댓글이 이어졌다.
또 다른 누리꾼은 페이스북을 통해 “쿠팡의 강점인 새벽배송+할인과 적립+콘텐츠의 대안은 네이버플러스 연간 회원에 가입하는 것”이라며 “월 사용료는 3900원으로, 해지하면 기간 환산해서 회비를 돌려주기 때문에 무조건 이익”이라고 구체적인 방법을 안내하기도 했다.
젊은층이 많이 찾는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쿠팡이츠’ 대안이 봇물을 이뤘다. “쿠팡이츠만 쓰다가 연휴에 배민(배달의 민족)을 써봤는데 빨랐다”는 후기에 “배민, 쿠팡이츠, 요기요 모두 배달 속도가 비슷하다”, “연휴 때 대전에 내려가 배민을 이용했는데 엄청 빨랐다”는 등 호응이 따랐다.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직장인 최모씨(28)는 “배민에서 첫 가입 혜택으로 2만원 할인쿠폰을 준다길래 4만5000원짜리 족발을 시켰는데 무료배달에 2만5000원만 결제됐다”며 “추가 1만5000원 할인쿠폰도 있고, 포장 주문하면 2000원을 더 할인해준다고 하니 앞으로는 퇴근길에 포장 주문하겠다”고 말했다.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매출은 한국에서 다 올리고 미국인 오너가 미국 회사라며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면서 “고물가 시대 과소비도 줄일 겸 ‘탈쿠팡하길 잘했다’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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