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군의날 ‘계엄’ 언급에
김용현에 ‘반대 의사’ 전달 주장
윤건영 “윤이 당근책 준 것이냐”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지난해 10월1일 국군의날 시가행진을 마친 뒤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 등과 식사하다 ‘계엄’이 언급된 것과 관련해 “계엄이 될 상황도 아니고 될 수도 없다. 우리 특전사 대원들이 분명히 안 따른다”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곽 전 사령관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관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국군의날 시가행진을 마친 뒤 대통령 관저에서 김 전 장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과 식사하며 반국가세력, 비상 계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느냐’는 질의에 “그런 기억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비상계엄과 대권 이런 부분들이 그때 얘기가 있었고 관저로 올라가기 전에도 장관 공관에서 티타임 시간을 가졌다”며 그때 김 전 장관에게 계엄에 대한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 뒤에 김 전 장관이 대통령께서 직접 말씀하셨다고 하시면서 대대급 이하 강하수당을 좀 빨리 올려주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이) 당근책을 준 것이냐”고 물었다.
김 전 사령관은 12·3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과 3차례 통화하며 윤 대통령이 ‘국회 의결정족수가 안 채워진 것 같으니 빨리 국회 안으로 들어가서 사람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데 대해서도 “그렇게 말씀드렸다”고 재차 인정했다.
그는 ‘윤 대통령 변호인들이 사령관들의 진술이 오염됐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왜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사실 그대로 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